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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주주 스킨십 잘했나 못했나…희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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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결의 도입 시 외국인주주 소통 중요도 높아져
주총 '캐스팅보트' 쥔 외국인…비중 높은 KB '촉각'
주주 '67% 벽' 넘어야…양종희 회장 연임 첫 시험대


금융지주 회장의 직접적인 해외 투자자 공략이 향후 연임 희비를 가를지 주목된다. 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최대 80%에 이르는 가운데, 당국이 지주 회장 연임 결정에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주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이달 주총 이후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중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이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유일하다. KB금융이 지배구조 개편 첫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가 다소 밀렸지만 특별결의 등을 통한 이너서클 방지 등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사항으로 당국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특별결의가 도입되면 주주의 3분의 1 이상 출석, 참석 주주의 3분의 2(67%)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에 그동안 해외 주주 스킨십에 얼마나 공력을 쏟았는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특별결의 도입, 금융지주 회장님 연임 ISS 입김 세진다(3월16일)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광폭적인 해외 IR 행보를 보인 인물은 신한지주를 이끄는 진옥동 회장이다. 재임기간이 달라 최근 2년 행보만 봐도 진옥동, 양종희, 함영주, 임종룡 회장 순으로 집계됐다. 각 사가 공개한 IR 일정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일정을 함께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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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회장 해외 IR 추진 현황/그래픽=비즈워치


해외 IR·주주 소통 어느 회장님이 잘했나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 한 달 만에 일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첫 해외 IR에 나섰다. 같은 해 6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글로벌 주요 금융 중심지를 방문했다. 9월엔 금융감독원 주관 금융권 공동 IR(인베스트 K-파이낸스)이 열린 영국에 한 번 더 찾아가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났다.

2024년에는 '밸류업'이 기업 핵심 화두로 부상하면서 5월 미국, 11월 홍콩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IR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일본·영국·독일·폴란드를 방문한데 이어, 9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유엔총회 순방길에 참석해 국가 차원 IR 행사에 동참했다. ▷관련기사: 진옥동·함영주 회장, 이 대통령 K-증시 세일즈 동행(2025.9.19)

10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했고, 이어 캐나다에서 별도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났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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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행장 시절부터 적극적인 해외 IR에 나섰다. 함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10월 미국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2023년 5월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참여했고, 9월 홍콩, 10월엔 네덜란드, 영국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났다. 이듬해 6월 홍콩과 호주를 방문했으며, 11월 홍콩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IR에도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통령 미국 순방길과 IMF, W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늘렸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타 금융지주보단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4대 금융중 가장 낮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해인 2023년 9월 금감원 주관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했고 이듬해엔 IR일정이 없었다. 그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인수합병(M&A)과 내부 조직 추스르기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엔 5월 홍콩에서 외국인 투자자 대상 IR을 개최했고, 10월 IMF·WB 연차총회 참석, 12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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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외국인 투자자지분 비율(3월12일 기준)/그래픽=비즈워치


올해 관심은 KB…'외인 주주관리·소통' 등 연임 시험대

2023년 11월 취임한 양종희 회장은 이듬해인 2024년 5월 금융권 공동 IR 행사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6월 홍콩, 10월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났다. 지난해에는 3월 유럽 투자자들과 만난 후 10월 미국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외국인 보유지분이 76.6%로 가장 높아 이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다. 주가나 실적, 주주환원 등의 면에서는 현재까지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다만 해외 실적 확대 등 KB의 고질적인 약점을 보완하면서 양종희 회장의 '색깔'을 드러내고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IR 참여 여부 공개를 꺼리는 곳들도 있어 공개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면서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IR 전 (회장이) 직접 신경을 많이 쓰고 해당부서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금융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KB의 경우 주가가 좋고 배당에 적극적이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굳이 회장 연임에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해외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탄탄한 자본과 리스크 관리를 강점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 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과 수익모델 확보를 위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해외 IR 움직임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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