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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發 호재도 안 먹혀…지투지바이오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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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딜 기대' 꺾이며 실망 매물 출회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계약에 기술이전 여지 축소
"플랫폼 딜 가치 과소평가…병용요법이 변수"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기술협력 계약을 발표한 지투지바이오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시장은 이번 계약을 그동안 형성돼 온 글로벌 빅딜에 대한 기대에는 못 미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9일 바이오·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전인 17일 대비 2.03% 내린 9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전환사채(CB) 투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넥스랩과의 3자 계약이 동시에 발표된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였다. 지난 13일 종가(11만8800원)와 비교하면 약 2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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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비만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장기지속형 제형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성분을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확보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별도로 200억원 규모 CB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기술이전 기대가 약화하면서 주가를 떠받치던 핵심 프리미엄도 함께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동안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형 기술이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온 만큼 시장의 실망감이 더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투지바이오는 2023년 글로벌 빅파마 A사와 세마글루타이드 공동개발 계획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과 2건의 계약을 맺고 같은 해 9월에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배경에는 계열 독점권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사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계열 독점권을 요구하면서 협의가 지연됐고, 이를 수용할 경우 단독요법뿐 아니라 병용요법까지 타 기업과의 계약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세마글루타이드가 유럽(2031년)과 미국(2032년)에서 특허 만료를 앞둔 점을 고려하면 개발 시점을 더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A사와 협의해 오던 세마글루타이드 단독요법에 대한 기술거래 협의는 중단됐으나 아밀린 복합제 카그리세마 등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요법, 및 기타 API에 대한 기술거래 협의는 기존대로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A사와의 계약 기대감은 시장에서 형성된 컨센서스였는데, 이에 비해 낮다고 판단된 계약이 과도한 실망감으로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기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빅파마들과의 기술이전 논의는 이번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기술 이전계약과 무관하다"며 "시장 오해로 인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향후 성과로 이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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