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충격 인플레·성장 둔화로 이어지면 위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리스크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반응을 보이자 월가는 대체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안슐 샤르마 새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장이 변동성 높은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유가가 높게 유지되면 그 영향이 경제 전반에 파급될 것이라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것은 위험한 조합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임무 균형을 맞추는 데 더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 볼빈 볼빈자산운용 대표는 “지금 연준은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단 한 차례의 인하 전망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서두르지 않고 있고 투자자 역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다음 조치가 인상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답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6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6%, 1.46% 내렸다.
반면 연준이 경기침체를 의식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급등의 경제적 비용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톤을 취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석유 공급 충격은 일반적으로 상당한 성장 둔화를 초래하는 만큼 현재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정책 완화 여지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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