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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운전대 잡았다"..갓길로 몰아 참사 막은 버스기사,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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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트럭서 빠진 바퀴에 부딪혀 파손된 차량.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져 옆차선 고속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50대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54분께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방향 포승분기점 부근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빠진 바퀴는 반대편에서 주행하던 고속버스를 덮쳤다. 이로 인해 50대 버스 운전기사 A씨가 사망하고, 승객 7명 중 3명이 깨진 앞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다친 승객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날 사고는 70대 B씨가 몰던 화물차의 바퀴가 갑자기 이탈해 반대편의 버스 쪽으로 튕겨 나가면서 발생했다.

버스 운전기사 A씨는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갓길까지 안전하게 버스를 몰아 정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2차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의 버스는 고양에서 군산으로 향하던 중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현장을 수습했다.

사고 제보자는 "윙바디 차량의 뒷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로로 날아가 고속버스 운전석 쪽을 친 사고"라며 "피해 버스 기사는 부상인 상황에서 갓길까지 차를 끌고 가 추가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버스 기사가 크게 다치고도 갓길까지 차를 몰았다"며 "그의 의인과 같은 행동 덕분에 다른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B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정비 이력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4년 2월에는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는 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2018년 7월에는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반대 차로의 일가족이 탄 싼타페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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