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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자살 예방 예산 32억→72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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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생명존중 원년’ 선포
2024년 시민 989명 목숨 끊어
신용 회복-일자리 지원사업 등
원인별 맞춤형 대응 체계 강화
자살 고위험군 관리-유족 지원
동아일보

17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고립 없는 연결 도시, 생명이 살아나는 행복 부산’을 비전으로 ‘생명존중 원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올해를 ‘생명존중 원년’으로 선포했다. 자살 예방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 안전망 구축, 자살 고위험군 대응 체계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

부산시는 자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기구 ‘부산 생명존중 네트워크’를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4년 부산에서만 98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해 국내 자살 사망자는 약 1만400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시는 ‘고립 없는 연결 도시, 생명이 살아나는 행복 부산’이라는 비전 아래 자살 예방 3대 전략과 7대 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연결’이다. 시 관계자는 “자살 사망자의 상당수가 사망 직전까지 여러 기관을 찾았지만, 주변이 이를 위기 신호로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민관 협력 기구인 생명존중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행정·의료·복지·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시의회, 교육계, 종교계, 언론계, 의료계, 경제계, 시민단체, 국민운동단체 등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80개 읍면동을 아우르는 ‘부산형 생명이음 생활권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장 밀착형 자살 예방 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자살 문제를 부산 전체가 함께 해결하도록 민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별 맞춤형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상담 연계로 정신건강 위기를 사전에 관리하고, 경제적 위기가 삶의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청년 신용 회복 지원·신중년 일자리 지원 등 기존 정책과 연계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질병과 고독으로 인한 자살률이 높은 노인층을 보호하기 위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한 돌봄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짠다. 더불어 아동과 청소년의 마음 건강 보호도 강화한다.

또 자살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응급대응센터를 4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 12개를 확보해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사업을 시행해 상담·법률·행정지원을 통합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32억 원이던 자살 예방 직접 사업 예산을 올해 72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시의 품격은 시민의 삶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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