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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됐는데 돈 번다”…이란, 해협 통제 속 원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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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인도 LPG 수송선.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고 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 봉쇄'가 아니라 특정 국가와 선박에 대해 선택적으로 통제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해운·무역 데이터를 활용해 전쟁 발발 이후 약 9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유조선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당수 선박은 서방 제재를 회피하는 이른바 '다크 선박(dark transit)'으로, 이란과 연계된 운송망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쟁 이후 해협 통과 선박 수는 급감했다. 과거 하루 100~135척 수준이던 통과량은 이달 들어 15일 기준 89척에 그쳤다. 이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이란 관련 선박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일부 비이란 선박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카라치'호와 인도 국영 해운사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들이 잇따라 해협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자국 선박의 통과를 확보했다고 밝혔고, 이라크 역시 유조선 통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선박이 외교적 협상에 기반해 제한적으로 통과하고 있다"며 사실상 '통제된 안전 통로(safe corridor)'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협 봉쇄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은 크게 줄지 않았다.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이란은 3월 이후 1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수요처는 중국이다. 서방 제재로 인해 거래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도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자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레달은 AP통신에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활용해 수출 통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원유 판매 수익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정 국가나 선박은 통과를 허용하면서도 전체 물동량은 크게 줄이는 방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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