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한-인도 미래협회(KIFA) 초청 오찬 강연에서 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가 18일 “한국 조선업계가 인도 정부가 제공하는 강력한 인센티브에 매력을 느끼고 인도에 진출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스 대사는 이날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된 ‘한-인도 미래협회’ 오찬 기념 강연에서 “인도는 무역 규모를 확대하려는 야심을 가진 강력한 해양 국가”라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많은 선박이 필요하고 그중 일부는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 정부가 조선업에 대한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했음을 언급한 뒤 “한국의 경험이 인정받은 분야인 만큼 우리는 한국 조선업체들과 강력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스 대사는 “한국은 수많은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인도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양국 간 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업 제안에 이어 그는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스스로 탁월함을 입증한 국가임을 언급한 뒤 “인도 역시 이 분야에서 큰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 내에 새로운 팹(Fab)과 제조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이미 출범한 PM 유닛들이 있고, 2나노미터 이하의 공정 기술로만 만들어지기에 적합한 것들을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많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디자인 하우스)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비친 뒤 한국 기업과 “최적의 파트너(excellent partn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철강 소비와 생산에서도 약 8% 성장하고 있으며 2047년까지 5억t의 철강 생산을 내다보고 있다”며 “그 목표에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도달해야 한다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뛰어난 기술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지원 없이는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독려했다.
한-인도 미래협회 회장인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한-인도 미래협회 회장인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는 이날 오찬에 앞선 인사말에서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지정학 국제포럼인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 120여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것은 인도의 놀라운 부상을 보여준다”며 “미국, 중국에 이어 인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한-인도 미래협회 출범 후 첫 공식행사인 18일 오찬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오찬에는 주한인도대사관 관계자들을 포함해 한-인도 협력에 기여하는 학계, 재계, 문화계 인사 등 30여 명이 모여 양국 친선 및 우호 관계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한국과 인도 민간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협회는 비영리, 비당파적 민간 외교기관으로서 양국 간 인적 교류, 학술 활동, 문화 교류 활성화 등에 앞장서는 한편 인도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