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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 2차 실험…“2개 은행 추가 참여·개인 간 송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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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활용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대항마로 여겨지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늦춰진 2단계 사업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려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은의 기관용(도매) 디지털화폐를 기반으로 시중은행이 발행한 ‘예금토큰’을 금융 소비자가 지정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는 사업이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바꾼 것이다.

7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NH농협·부산)이 참가한 지난해 1단계 실험에선 8만1000명(전자지갑 기준)의 참여자가 예금 토큰으로 11만4880건을 거래했다. 2단계 실험에는 경남은행·아이엠뱅크가 추가로 참여한다. 지문 등 간편 인증 서비스와 결제 시 예금토큰이 부족하면 예금이 자동으로 예금토큰으로 바뀌는 기능도 추가된다.

2단계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개인 간 예금토큰 송금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1단계에선 개인 간 예금토큰 이전이 불가능했다.

한은은 2단계에서 정부·지자체 등의 디지털 바우처(정부가 지급 보증한 쿠폰) 사용 시 예금토큰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의 하나로 상반기 중 진행될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1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적격 충전기 구매 또는 설치를 확인할 때 예금토큰을 지급해 부정수급을 막고 정산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은은 “이번 2단계 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발판으로 삼아 디지털화폐 인프라 상용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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