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대전·충남 송전탑백지화대책위원회와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 주민 100여명은 18일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열린 대전 서구 둔산동 KW컨벤션 앞에서 “주민 동의 없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한다”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신계룡∼북천안 입지선정위원회 9차 회의가 열리는 18일 대전 서구 둔산동 KW컨벤션 앞에서 주민과 대전·충남 송전탑 건설 백지화대책위원회 100여명이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대책위는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은 대전 유성구와 서구 등 도심”이라며 “정부와 한국전력은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 지역에 앞서 전북 정읍에서 출발하는 송전선로는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를 경기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보내기 위한 선로”라며 “그 중간에 낀 대전과 충남은 억울하게 피해만 입을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 송전선로를 지나는 전기는 대전과 충남에서 생산한 전기도, 소비할 전기도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한국전력의 송변전 설비계획에 따르면 신정읍∼신계룡 외에도 신계룡∼북천안, 신임실∼신계룡, 새만금∼청양, 청양∼고덕, 새만금∼신서산, 군산∼북천안, 북천안∼신기흥 노선 등 대규모 송전선로가 충청권을 가로지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전과 충남지역 피해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계룡∼북천안 입지선정위원회 9차 회의가 열리는 18일 대전 서구 둔산동 KW컨벤션 앞에서 주민과 대전·충남 송전탑 건설 백지화대책위원회 100여명이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대책위는 입지선정위원회 회의 즉각 중단과 노선 재검토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재생에너지 생산은 지방에서, 전력 소비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방식은 에너지 정의에 부합하지 않고 지역 간 불균형을 더 심화시킨다”며 “한국전력은 예정된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9회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당장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주민은 “경과 대역을 지나는 지역 주민들이 회의에 참여해야 할 실질적인 주민들인데 한전 측은 우리에게 한 번도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계룡∼북천안 입지선정위원회 9차 회의가 열리는 18일 대전 서구 둔산동 KW컨벤션 앞에서 주민과 대전·충남 송전탑 건설 백지화대책위원회 100여명이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또다른 주민은 “우리는 살 만큼 살았지만 후세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은 회의장 앞에서 거세게 반발하며 한전 측과 대립하기도 했다.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는 주민 반발로 25분 늦게 개회했으나 최종 노선을 확정 짓지 못하고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한전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전북 정읍시와 충남 계룡시를 잇는 345kV 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9년 12월 준공이 목표이다. 송전선로는 대전 서구와 충남 계룡시·금산군·논산시 등을 경유한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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