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17일)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378조937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달 반 만 25% 성장…국내 주식형 ETF 29조 유입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298조원에서 같은 달 5일 303조원으로 뛰며 사상 처음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시장 규모가 25%가량 확대된 셈이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연초 이후인 1~2월 동안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증가했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507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4917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연도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2조9389억원 △2022년 2조7827억원 △2023년 3조2077억원 △2024년 3조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보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에서 주식형 ETF는 260조원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 ETF에는 약 29조원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18조8000억원)와 재작년(5조원) 연간 유입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동 전쟁에 ‘속도 조절’…수급 흐름 변화 감지
다만 이달 들어서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이달 초부터 전 거래일까지 금융투자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조53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연초부터 2월 말까지 두 달간 20조5413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흐름과는 대비된다.
개인이 증권사를 통해 ETF를 매수하면 금융투자 부문 순매수로 집계된다. ETF 매수 과정에서 증권사가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통상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가 설정·환매 과정에서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고, 이 물량이 금융투자 매수로 반영된다.
이달 들어 중동 전쟁 여파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4조3393억원, 4조3027억원(금융투자 제외 76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7조75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앞선 1~2월에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조63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금융투자 부문에서 20조원 넘는 순매수세가 나타났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 자금 일부가 ETF보다 개별 종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적인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ETF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5 펀드 투자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30.7%가 ETF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99.3%, ‘투자금 증액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8.6%로 나타났다. ETF 투자자의 평균 투자금액은 2091만원이었다.
ETF 투자 이유로는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어서’(23.3%)가 가장 높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23.2%)가 뒤를 이었다. ETF 투자로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는 79.9%였으며, ETF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25.8%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