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개방된 도심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공연장 중심부에서 외곽까지 유기적으로 인파 관리가 이뤄지도록 4단계로 구역을 나눠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등을 고려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중동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테러 안전에도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왼쪽)과 이철희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장이 열리는 광화문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오지은 기자 |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광화문 일대를 직접 순찰하며 공연 관련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날 점검에는 박 청장을 비롯해 이철희 서울 종로경찰서장, 주최 측 관계자 등이 참여해 무대 설치 상황과 출입 통제 구역, 현장 지휘체계를 확인했다. 박 청장은 무대와 출입구, 통합 대응 장비가 배치된 구역을 순차적으로 점검한 뒤 서울역사박물관 옥상에서 인파 관리 동선과 밀집 가능 구간을 살폈다. 이어 세종대로에 설치된 현장지휘본부에서 안전관리 준비 상황을 청취했다.
경찰은 인파 밀집 정도에 따라 공연장 일대를 ▲코어존 ▲핫존 ▲웜존 ▲콜드존 등 4개 권역 및 15개 세부구역으로 구분·관리할 방침이다. 공연 당일에는 72개 기동대 등 7000명 가까운 경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을 적용해 공연장 중심부로는 31개 출입구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은 31개 출입구를 기준으로 철제 펜스를 연결해 인파 관리선을 형성할 예정이며, 이 인파관리선 안으로는 최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설치된 현장지휘본부 옆에 CCTV 4대가 달린 고공관측차가 배치돼 있다. 오지은 기자 |
특히 각 출입구마다 유입 인원에 따라 1~4개씩 약 80개의 문형금속탐지기(MD)가 운영된다. 이를 통해 시간당 5만7000명씩 검색이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MD 운영 전 인파관리선 안쪽에 들어간 인원에 대해서는 경찰특공대가 직접 휴대용 스캐너로 검색을 실시한다.
공연 당일에는 미허가 드론을 탐지·식별하는 '테러 방지용' 통합솔루션 차량도 배치된다. 공연장 남측에는 고공관측차와 현장지휘차가 나란히 배치될 예정이다. 고공관측차에는 CCTV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와 30배율 확대가 가능한 기계도 준비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많은 외국인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 43명을 배치한다. 검색대 담당자에게는 매뉴얼을 배포해 영어로 절차를 설명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박정보 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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