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중고차 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
국내 수입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에서 수입차 비중은 2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0만7377대로 사상 처음 3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6.7% 증가한 수치로, 수입차가 더 이상 ‘프리미엄 대체재’가 아닌 주요 시장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증중고차(CPO)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인증중고차는 제조사 또는 공식 딜러가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보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일반 중고차 대비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가 높다.
그러나 정보 공개 수준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차이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볼보, 렉서스, 아우디, 토요타, 포르쉐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에서 차량의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를 공개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담당 딜러를 통해 차량 구매 상담 및 계약 절차에서 확인해야 한다.
성능기록부는 사고 이력, 주요 부품 상태, 정비 내역 등을 포함하는 핵심 정보로, 소비자가 차량 품질을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다. 하지만 해당 정보가 온라인에 사전 공개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는 실제 방문 전까지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산차 브랜드는 대부분 인증중고차 플랫폼에서 성능기록부를 포함한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인증중고차 시장 확대 국면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가치와 보증 프로그램을 강조하는 대신 세부 정보 공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국산차는 정보 공개를 통한 신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중고차 시장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인증중고차 역시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정보 투명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정보 공개 수준이 브랜드별로 다르면 소비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