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정현 기자] 가슴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방초음파에서 결절이 보였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유방암'에 대한 걱정이 생긴다. 그러나 유방에 생긴 종양이 악성인 암일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봄날의외과 유방외과 황성배 박사팀의 문헌 분석에 따르면 유방에서 발견되는 종양의 약 90%는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으로,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섬유선종으로 40대 미만 젊은 여성의 약 68%가 섬유선종이었다고 밝혔다.
섬유선종이면 맘모톰으로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유방외과 전문의들은 섬유선종 진단이 곧 맘모톰 수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성배 박사는 "의학적 기준에서 섬유선종의 기본 치료는 '무조건 제거'가 아니다. 오히려 작고 증상이 없으며 영상검사에서 전형적인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우선이다."며 "실제로 여러 가이드라인과 연구에서는 2cm 이하와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는 경우와 영상소견이 전형적으로 명확한 양성이라면 6~12개월 간격의 초음파 추적관찰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경우에 맘모톰 수술 적용이 가능하지 않다. 첫 번째로 섬유선종의 위치 문제다. 맘모톰은 초음파로 보면서 바늘을 넣어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병변이나 유두 근처 병변, 흉근이나 흉벽에 가까운 경우와 가슴에 보형물 주변 병변인 경우 출혈, 피부 함몰 등의 합병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두 번째로 크기이다. 크기가 커질수록 완전제거 및 엽상종양과의 구별이 어렵다. 맘모톰은 절개수술처럼 종양을 한 번에 제거하는 것이 아닌 바늘을 넣어 조직을 조금씩 잘라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5cm 이상 큰 섬유선종은 완전 제거율이 떨어지고 잔여 병변 가능성이 증가하며, 범위가 넓어질수록 출혈 가능성이 증가해 술 후 혈종(피멍), 통증, 만져지는 덩어리 형태의 변화가 남을 수 있다.
또한 큰 병변일수록 제거 후 빈 공간이 생기면서 유방의 함몰이나 형태 변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미용적인 부분이 중요한 유방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환자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크기가 큰 경우 단순 섬유선종이 아닌 '엽상종양'과의 감별이다. 엽상종양은 영상검사나 조직검사에서도 섬유선종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종양으로,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병변 전체를 정확하게 제거하고 진단할 수 있는 절제수술이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맘모톰은 분명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는 치료지만, 모든 섬유선종에 적용되는 표준 치료는 아니다. 따라서 안전한 치료적용을 위해 크기, 위치, 성장 속도, 영상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정확히 판단해 치료할 수 있는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의 높은 이해와 낭종부터 유방암까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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