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미국의 44세 여성 마리사 피터스가 출산 후 혈변 등의 증상을 겪다가 5년 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사진=유토이미지) |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출산 후 겪은 증상을 단순한 산후 후유증으로 여겼던 미국 여성이 5년 후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44세 여성 마리사 피터스가 과거 화장실을 이용할 때 출혈이 발생하는 증상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세 아이를 낳았으며, 첫째 아들을 낳은 후 처음으로 증상을 발견했다.
피터스는 "증상이 심해져서 변기가 피로 가득 찰 정도였다. 화장실을 긴급하게 가야 하는 상황도 늘었다"면서 "대변의 크기, 형태, 질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증상이 악화되자, 피터스는 의료진에게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출산을 하면 몸이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5년 동안 피터스의 상태는 계속 변화했다. 두 아이를 더 낳은 그는 증상이 호전됐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했다. 마지막 1년은 대변에 항상 피가 섞여서 나올 정도였다.
지속적인 출혈을 겪던 피터스는 결국 내과 전문의를 찾았다. 피터스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내 이야기를 듣던 의사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증상을 파악한 의사는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실시했고, 대장암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긴급하게 대장내시경을 진행한 결과 2021년 6월 직장 상부에 있는 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피터스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11개월 간 항암 치료를 받은 후 피터스의 종양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직장 재건 수술을 거쳐 회복기를 거친 그는 추가로 6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은 후 신체 기능을 회복했다.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피터스는 30대 초반에 불과했다. 대장암은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질병이었기에, 의사들은 암의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피터스는 "점점 더 젊은 나이에, 심지어 말기 진단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치하게 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스에 이어 그의 여동생도 대장내시경을 받았고, 용종을 발견해서 제거했다. 부모 역시 같은 병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터스는 "가족의 건강 이력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투병 생활을 겪은 후 그는 조기 검진 및 암 인식 재고를 위해 'Be Seen'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피터스는 "대장암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빠른 검진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장암은 발병률도 높고, 위험성도 높은 질병이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새로 발병한 암 288613건 중 32610건이 대장암으로 나타났다. 발병률은 갑상선암, 폐암에 이은 3위였다.
대장암은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 기준 40대 이하 대장암 발병 사례는 3610건이지만, 2023년에는 5203건까지 증가했다. 잦은 육류 섭취, 음주, 비만 등이 대장암 발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 대장암은 보통 아무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발현될 경우 상당히 진행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피로감, 복부 불편감, 소화 불량 등이 대표적인 대장암 증상이다. 반복되는 출혈 등 증상이 있거나 위험한 상황이 우려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의 상담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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