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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병원 폭격에 최소 408명 사망·265명 부상”…파키스탄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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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마약재활병원 공습” 주장
헤럴드경제

1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 ‘오미드 병원’이 파키스탄의 폭격을 당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수도 카불의 병원을 공습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군이 전날 밤 카불의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 ‘오미드 병원’을 폭격해 최소 408명이 숨지고 2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은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로, 합동 장례식이 검토되고 있다.

현지 영상에는 소방대가 잔해 속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대가 부상자를 이송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들은 저녁 기도 직후 폭탄 3발이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2발이 병실과 환자 구역을 직접 타격했다고 전했다.

환자 아흐마드는 로이터통신에 “병원이 불길에 휩싸였고 친구들이 눈앞에서 타 죽었다”며 “모두를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FP 통신 기자들도 전날 밤 현장에서 최소 30구, 또 이날 구조대원들의 현장 수색 과정에서 65구 이상의 시신이 각각 수습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파키스탄이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또 사망자 대다수가 무고한 민간인과 마약중독자라고 덧붙였다.

2016년 설립돼 많은 환자를 치료한 이 병원은 이전에 군 기지가 있던 곳에 세워졌다고 현지 주민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보부는 X에서 카불과 파키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의 탄약 저장고 등 군사 시설과 테러 지원 기반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했다면서 아프간의 인명 피해 발표가 허위라고 맞섰다.

정보부는 “파키스탄의 공격은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중하게 수행됐다”며 “(공습 표적이) 마약 재활 시설이라는 사실 왜곡 보도는 국경을 넘는 테러에 대한 (아프간의) 불법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격 목표가 병원에서 수㎞ 떨어진 군사·테러용 무기·장비 보관 장소였다고 밝혔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엑스에서 “공습 후 발생한 눈에 띄는 2차 폭발은 대규모 탄약고의 존재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베넷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은 엑스에서 파키스탄의 공습과 민간인 사망 소식에 애도를 나타내고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하고 최대한 자제하며, 민간인·병원 같은 민간 시설 보호를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파키스탄탈레반(TTP) 근거지 등 여러 곳을 공습하자 아프간이 보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무력 충돌이 지속,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만 7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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