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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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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특허→사업화 사례
장동민, 특허 기술로 제품화
이천희, 가구 제작·판매로 확장
연예인 재테크 하면 건물이나 식당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개그맨 장동민은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페트병 라벨을 쉽게 떼는 발명 아이디어를 특허로 등록한 뒤 창업에 나섰다. 배우 이천희 역시 의자 관련 특허를 등록한 뒤 다양한 가구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방송 밖에서 아이디어를 특허와 제품으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한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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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왼쪽), 배우 이천희. 뉴스1


■ 장동민, 특허 넘어 창업·협업까지…‘아이디어 사업화’ 나서

장동민은 페트병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한 ‘원터치 라벨 제거’ 기술을 개발해 2021년 특허를 출원하고 이듬해 등록을 마쳤다. 병뚜껑을 돌리는 과정에서 라벨이 함께 분리되도록 설계된 구조로, 재활용 과정에서 라벨을 따로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구조다.

이 기술은 특허 등록에 그치지 않고 사업으로 이어졌다. 장동민은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2023년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을 설립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9월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환경부 주최 ‘환경창업대전’에서는 이 기술로 환경창업 스타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총 268개 팀 가운데 25개 팀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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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주최한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장동민(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제공


수상 이후 장동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업을 20년간 해오면서 이렇게 기쁜 날이 있었나 싶다”며 “아이디어가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장동민은 2023년 9월23일 SBS 뉴스에서 페트병 라벨 분리의 불편함을 언급하며 “분리하는 것 자체도 귀찮고 잘 안 돼서 다치는 경우도 있다”며 “그 수고를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후 사업화도 구체화됐다. 장동민은 2024년 5월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해당 기술과 관련해 독일 기계 개발 업체와 협업 중이라고 밝히며 “연말쯤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 4월7일에는 푸른하늘을 통해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페트병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푸른하늘은 원천 특허 기술을 제공하고, 기업들은 생산과 제품화 과정을 맡는 구조다. 제품화와 유통이 본격화되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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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이 페트병 라벨 분리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특허 출원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캡처


특허 확장도 진행 중이다. 장동민은 2025년 9월11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해당 기술을 세계 9개국에 출원했다고 밝히며 “해외 특허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추가 아이디어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4년 5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육아 과정에서 느낀 불편함을 계기로 기저귀 가방 관련 제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기존 제품의 구조적 불편함을 언급하며 보다 실용적인 형태의 가방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고,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페트병 라벨 분리 기술에 이어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허 등록에 그치지 않고 창업과 기업 협업, 상용화까지 확장되며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구축한 사례다.

■ 이천희, 목공 취미로 특허·브랜드 확장…사업으로 이어가

이천희는 취미였던 목공을 가구 제작과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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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가 딸을 위해 제작했던 의자와 목공 작업 모습. tvN ‘예측불가[家]’ 방송 화면 캡처


그는 2014년 휴대용 조립식 의자 디자인을 특허 출원해 2016년 등록을 마쳤다. 해당 특허는 야외에서도 쉽게 조립·분해가 가능한 구조를 적용한 것으로, 이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됐다.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판매로 이어졌다. 이천희는 친동생과 함께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운영하며 직접 디자인·제작에 참여한 의자와 테이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tvN ‘예측불가[家]’에서 딸을 위해 만들었던 의자가 제품화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구 제작을 시작한 배경도 직접 밝혔다. 그는 2020년 2월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처음에는 무대를 만들다가 가구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며 “촬영이 없을 때 계속 만들다가 직원을 고용해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직원 수는 10명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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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의 가구가 방송에 등장한 이후 주문이 몰리며 판매가 급증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이천희는 JTBC ‘효리네 민박’에 자신의 가구가 등장한 이후 상황도 밝혔다. “PPL이 아니었는데 방송 후 주문이 폭주했고 의자가 품절됐다”고 말했다.

당시 이상순의 요청으로 의자를 보낸 것이 방송에 노출되면서 홍보 효과로 이어졌다. 이후 특정 제품에 주문이 몰리며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특허 출원과 제품 판매로 이어지며 수익으로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두 사례는 특허와 제품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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