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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野잠룡 뉴섬에 "학습 장애인, 대통령 안 돼"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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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섬은 난독증…모든 면이 멍청해"
"미국 대통령 뉴섬" 말실수도…뉴섬 "땡큐"
장애인단체 "부정적 낙인 찍기 발언" 비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AFP)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뉴섬 주지사는 학습장애가 있다고 인정했다”며 “나는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지지하지만, 내 대통령으로는 안 된다.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말이 논란이 되리라는 것은 알지만, 미국 대통령 개빈 뉴섬은 자신이 난독증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의 모든 것이 멍청하다”고 힐난했다.

뉴섬 주지사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SNS에 “난독증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며 학습장애가 있는 이들은 괴롭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창 시절 난독증을 겪었다며 자신이 ‘SAT 960점을 받았지만 읽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실수로 ‘미국 대통령 개빈 뉴섬’이라고 부른 것을 두고는 “트럼프에게 감사하게도 나 개빈 뉴섬이 공식적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트럼프의 모든 행정명령은 무효이며, 그에 대한 부패 조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고 비꼬았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법을 풍자하듯 모두 대문자로 쓰였다.

전미학습장애센터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모두 잘못됐다”며 “부정적이고 낙인을 찍는 듯한 발언에 깊이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 난독증을 비롯한 학습 장애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법은 없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제28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도 난독증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9살이 되어서야 글을 읽는 법을 배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반대 시위를 강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LA 시위에 군대를 투입하고 뉴섬 주지사를 체포해야 한다는 등 비난하면서 그는 ‘반(反) 트럼프’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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