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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표 ‘프리미엄 전략’ 재가동…현대카드, 5년만 컬러 신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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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정태영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현대카드가 5년 만에 프리미엄 라인업 ‘컬러 시리즈’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카드업계의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감소한 가운데, 현대카드는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회원 수 증가와 함께 정태영 부회장이 집중해 온 ‘프리미엄’이 시장 내 영향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올해 첫 상품으로 ‘컬러 시리즈’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성장 흐름과 맞물린 행보로 해석된다. 기존에도 현대카드는 컬러 시리즈에 이어 전세계 프리미엄 카드의 정점에 위치한 ‘아멕스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선보이고,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왔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기준을 제시해온 주체로 이끌었다. 신용도와 사용금액 등을 기준으로 ‘골드’와 같은 등급을 매긴 후, 골드카드의 회원이 늘어나면 그 위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시그니처 등의 새로운 등급이 원칙 없이 계속 생겨나는 식이었다. 프리미엄카드의 핵심 가치인 희소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프리미엄카드 시장이 본격화된 시점은 2005년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의 VVIP 카드인 더 블랙을 출시하면서부터다. 상위 0.05%를 위한 더 블랙은 ‘invitation only’ 즉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신용카드가 아니라 현대카드가 정한 기준에 부합한 고객을 선별해 초대하는 가입 방식으로 화제를 몰고 왔다. 혜택 또한 세계적인 브랜드 CEO와의 조찬 모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프라이빗 공연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제공했는데 이 또한 현대카드만의 프리미엄에 대한 정의와 원칙이 엿보인다.

이후 현대카드는 더 퍼플, 더 레드 등 이른바 ‘컬러 시리즈’로 프리미엄카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때에도 단지 소득 수준이 아닌 고객의 아이덴티티에 주목했다. 더 퍼플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전문직이나 기업 임원들 즉 미래의 더 블랙 회원으로 성장해 나갈 회원들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였다면, 더 레드는 일과 삶의 여유를 동시에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젊은 문화 소비 계층을 겨냥한다. 이렇게 각 카드마다 차별화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 페르소나에 맞는 소비층을 타깃한다는 정태영 부회장의 철학은 특히 컬러 시리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프리미엄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들도 선보였다. 먼저, MZ세대를 타깃한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과 더 핑크를 통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2차 확장도 이끌었다. 프리미엄이 사회적 지위와 안정적 재력을 확보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에 도전해 여행 및 해외 사용, 프리미엄 쇼핑 등 MZ 세대가 지닌 소비 패턴의 요구와 변화를 읽어내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일상에 집중한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현대카드 서밋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현대카드가 5년만의 컬러 시리즈 신작으로 출시한 디 오렌지는 2030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겨냥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면서도 스스로를 위한 관리에 집중하는 특성을 적극 반영해 웰니스, AI구독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쇼핑 등 주요 소비처에서 M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백화점 쇼핑과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태영 부회장은 프리미엄 카드를 금융상품이 아닌 브랜드 경험으로 재정의한 인물”이라며 “이번 신상품 역시 그 연장선에서 차별화된 경험들로 소비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이지영 기자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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