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인 전한길씨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정부가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은 김현태 전 특전사 707 단장. 유튜브 ‘전한길뉴스’ 캡처 |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인 전한길씨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정부가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파병 결의 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전씨는 “대한민국은 지난 70여년간 주한미군을 통해 막대한 안보 혜택을 누려왔다”면서 “동맹국인 미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행동으로 응답하는 것이 진정한 한미동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가 파병 사안에 신중히 접근하는 분위기가 중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재명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파병 요청에 확답을 피하고 있는 사이, 좌파 시민단체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파병 반대 목소리를 내며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대다수가 한미동맹 수호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전씨의 라이브 방송에 동석한 김현태 전 특전사 707 단장은 “파병은 우리 군의 실전 경험을 쌓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면서 “부대의 규모와 임무 범위를 전략적으로 조절한다면 장병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충분히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었다면 한미동맹을 위해 즉각 파병을 논의했을 것”이라며 현 정권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도권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며 이번 기자회견이 무너진 한미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없이 시작한 전쟁에 위험한 뒷감당 떠넘기냐”
1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16개 기뢰층을 포함한 여러 이란 해군 함정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공개한 영상. 미군은 10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16개 기뢰층을 포함한 여러 이란 해군 함정을 제거했다. U.S. Central Command 엑스(X)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중국·일본·프랑스·영국 등 5개국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럽은 물론 캐나다, 호주 등 서방 동맹국들은 이미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하면서도 “명확히 해두자.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여겨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고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영국 주요 매체들은 이를 사실상의 거부로 해석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은 더 확대된 전쟁으로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도 공개적으로 거부했고, 폴란드 역시 이란에 병력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의 그자비에 베텔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협박은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누군가 스스로 혼란을 일으켜놓고 ‘이제 다른 이들도 어떻게 도울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 건 참 특이하다”고 꼬집었다.
유럽 국가들은 대체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사전 논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데다 나토 역시 본질적으로 방어 동맹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쟁의 제3국 입장에서는 대이란 군사작전에 직접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란의 기뢰 부설로 안전을 담보하기 힘든 이른바 ‘살상 구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자국 군인의 인명 피해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는 점에서 섣불리 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난 11일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과의 동맹관계 관리가 각국의 안보에 중요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목표조차 뚜렷이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발을 담갔다가 중동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수 있다.
동맹과의 충분한 상의 없이 전쟁을 시작해놓고 위험한 뒷감당은 동맹국을 끌어들이는 것이냐는 비판 여론도 각국에 존재한다. 유럽이나 중동 국가들에 비해 이란발 위협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한국과 일본 등은 신중한 태세를 유지해왔다.
동맹의 지원사격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대테러기관 수장인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마저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해 트럼프 진영 내 균열마저 확대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켄트 국장이 평범한 전쟁 반대론자가 아니라 그동안 음모론에 심취하거나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라면서 트럼프 지지층에 새로운 분열이 추가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