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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건강칼럼] '쉰 목소리', 단순 노화? 질환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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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나이가 들면서 몸의 근육이 줄어들 듯,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 근육도 줄어든다.

만약 쉰 목소리가 잘 회복되지 않고 고음을 내기 힘들다면 '노인성 발성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노화 현상 외에도 성대 결절이나 성대물혹, 심지어 초기후두암, 폐암, 갑상선암 등의 조기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노화로 인해 성대 근육이 위축되면 발성 시 양쪽 성대가 완전히 맞닿지 못하고 틈이 생긴다. 그 사이로 바람이 새어 나가면서 쉰 소리가 나는 것이다. 성대에서 진동을 담당하는 '성대고유층'이 노화로 인해 얇고 딱딱해지는 것도 목소리 변화의 주요 원인이다.

이런 변화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성대 위축으로 인해 목소리가 거칠고 약해지며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기 어려워진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목소리 톤이 오히려 낮아지고 걸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노화는 목소리뿐 아니라 다른 증상도 동반한다. 침샘 기능이 떨어지면 입안이 쉽게 마르고, 목 점막 기능이 약해져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가래가 늘었다고 느끼기 쉽다. 노화로 식도 입구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인후두 역류 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목소리에 영향을 준다.

문제는 쉰 목소리만으로는 단순 노화인지, 성대 결절이나 성대물혹 때문인지, 혹은 초기 성대암과 같은 질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초기 성대암이나 진행된 폐암· 갑상선암이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을 침범해 쉰 목소리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쉰 목소리 증상이 지속된다면,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의 움직임과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성대 결절이나 성대물혹, 성대 육아종은 그대로 둔다고 해서 질환 자체가 악성(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다. 하지만 초기 성대암이나 성대의 전암성 병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한 '재발성 후두 유두종'은 방치할 경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대부분의 음성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저 없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길 권한다.

도움말=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

스포츠조선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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