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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가동되는 ‘첨단 레이더’ 뭐가 있나[이현호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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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 탐지거리 4800㎞
中 LPAR, 최대 탐지거리 한반도 포함 5500㎞
러시아, 탐지거리 6000㎞ 中 대륙 전체를 감시
日 탐지거리 2000㎞ 조기경보레이더 2기 운용
서울경제

화력전에서 밀리는 이란이 대응책으로 중동에서 ‘미국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요격·방공 체계를 흔들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위치한 미군 레이더와 통신·방공 시스템이 주요 타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대당 가격이 1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고성능 대구경 레이더(AN/FPS-132)가 손상되는 등 미군의 미사일 추적 능력이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카타르 레이더 시설의 위성사진에서는 이란을 향한 북동쪽 면에 잔해가 흩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요르단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의 TPY-2 레이더도 이란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의 레이더 돔 3곳이 손상됐으며,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본부의 위성 통신시스템도 타격을 입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의 레이더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AN/FPS-132 레이더는 한꺼번에 많은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레이더다. 대당 도입 가격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950억 원)에 달한다. TPY-2 레이더 또한 대기권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지상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대당 가격은 최대 5억 달러(약 7800억 원)에 달한다.

이란이 미국의 조기경보 시스템의 핵심인 초대형 레이더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미군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과 방공망 등을 미국의 취약점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란이 값싼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방공시스템 무력화는 물론 통신 및 지휘 능력을 저하시키는 성과를 올리며 미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현대전에서 초대형 레이더가 방공망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군사 강국은 고성능 레이더를 주요 작전기지에 전진 배치하고 전력화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이미 탐지거리가 5000㎞에 달하는 고성능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동 만큼 군사적 긴장감이 한반도에는 어떤 초대형 레이더가 운용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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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감시·추적할 수 있는 해상기반 X밴드레이더(SBX·Sea-Based X-Band Radar)를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하고 있다. 했다. 최대 속도가 8노트(약 시속 14.8㎞)다. 물 위에 떠 있는 이동식 레이더 기지로 강풍·높은 파도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SBX의 경우 가로 73m, 세로 119m, 높이 85m에 달한다. 탐지거리는 최대 4800㎞ 달한다. 넓은 탐지거리로 한반도는 물론 중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 식별 능력은 야구공만 한 크기의 작은 금속 물체까지 정확하게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승조원은 75~85명으로 자체 동력을 통해 수시로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의 ICBM 공격을 조기 탐지·추적하는 또 다른 장거리 식별 레이더(LRDR·Long Range Discrimination Radar)도 알래스카에 설치돼 있다. LRDR은 소련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식별·추적하던 조기경보 레이더(EWR)의 개량형이다. 알래스카에 설치한 LRDR은 AN/FPS-132의 발전형이다.

EWR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980년 처음 등장한 AN/FPS-115 페이브 포스다. 대만이 2013년 수입해 배치한 조기경보 레이더다. 33미터 높이의 삼각기둥 형태로 제작됐다. 각 면은 120도 방위를 감시한다. 탐지·식별·추적 가능한 거리는 약 4800㎞다. 미국은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총 10기의 AN/FPS-115를 설치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4개를 퇴역시킨 대신 개량형 AN/FPS-132를 설치했다. 35m 높이 삼각기둥 형태인 AN/FPS-132 레이더 또한 각 면이 120도 방위를 감시한다. 장착된 위상배열레이더(AESA)의 감시거리는 약 5500㎞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성능이 저하된 같은 기종이다.

中 수천㎞ 레이더 운영·주변국 軍동향 수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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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미국처럼 해상기반 레이더를 운용하는 전자정찰선을 운용하지만 전자통신 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전자신호 및 데이터 자료로 적의 암호신호 해독한 후 통신주파수를 탐색해서 적의 전자파 간섭 방식으로 공격용 무기로도 활용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이 정찰선의 북해함대 소속으로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전자 정보를 수집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의 한 항공우주관측제어소 부근에서 설치된 초대형 레이더는 미국의 조기경보시스템 페이브 포(Pave Paw)와 유사하며 탐지거리가 5500㎞에 달해 미국의 신형 AN FPS-132 페이브 포 레이더와 맞먹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LPAR은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감시 범위가 최소 3배 이상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중국 저장성과 신장위구르자치구, 헤이룽장성에도 LPAR 기지가 있다. 이들 레이더는 1500㎞거리에 있는 한반도를 포함해 5500㎞ 밖에 있는 타깃도 감지할 수 있다. 일본 전역과 러시아 극동 지역까지 감시가 가능하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전역을 커버하는 ‘톈보(天波)’ 초지평선(OTH·Over The Horizon) 탐지 레이더도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 등에 설치돼 있다. 최대 탐지 반경이 3000㎞로 사드의 X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 600~800㎞ 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중국의 2개의 톈보 레이더 운용으로 한반도는 물론 서태평양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이 레이더의 임무는 적 미사일 발사 탐지 및 ICBM 위치측정이다. 만약 미사일이 발사되면 추진체의 열과 빛을 탐지해 발사 1분 내에 최종 타격목표 확정과 3분 내에 조기경보 정보를 제공한다. 바다 위의 항공모함과 군함들의 행적도 24시간 지속 추적하며 중국 해군의 대함 미사일 부대를 위해 정확한 좌표와 실시간 상황 등을 제공한다.

韓 탐지거리 900㎞·전라권·부산 등 4곳 배치
한반도 4강 중 하나인 군사 강국 러시아도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을 겨냥한 탐지거리 반경 6000㎞의 방공레이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이 레이더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 배치돼 있다. 중국에서 직선거리로 1250㎞ 밖에 안된다. 동서로 5500㎞ 이르는 중국 대륙 전체를 감시 통제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4월 중국이 최대 사거리 1만 5000㎞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 41’을 시험 발사할 당시 이 레이더 시스템이 궤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레이더는 중국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일본, 미군의 주요 군사 기지에 있는 전투기, 탄도미사일 등 모든 비행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일본과 한국의 초대형 레이더 운용 역량은 한참 뒤떨어진다. 일본은 탐지거리 2000여 ㎞에 달하는 조기경보 레이더 2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보다 더 초라하다.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를 위해 ‘EL/M-2080 그린파인 레이더’를 전라권·부산 등 4곳에 전력화 했다. 하지만 탐지거리는 900여㎞에 불과하다.

군 당국은 추가로 그린파인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늘어난 EL/M-2080S 슈퍼 그린파인 레이더들 도입했다. 그린파인 대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블록-B’형의 개량형 ‘블록-C’ 형이다. 대전자전성능, 동시 추적 표적 숫자, 안테나 이득, 추적 정밀도, 탄착점과 발사원점 산출 정확도 등을 대폭 향상됐지만 탐지거리는 1500㎞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중국의 반대에도 미국이 한반도에 도입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덕분에 초대형 레이더에 준하는 탐지능력을 갖췄다. 사드는 AN/TPY-2 고성능 엑스밴드(X-Band) 레이더가 탐지거리 1200㎞의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 탐지거리 600여㎞의 종말모드용 레이더(TBR) 등 2가지 모드로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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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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