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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 기술이전 발표에도↓…“빅파마 모멘텀 유효” 해명[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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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3월17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지투지바이오가 기술이전 계약 발표에도 주가가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거래정지 해제 이후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시장에 ‘핫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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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가운데), 홍성원 에피스넥스랩 대표(왼쪽),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대표(오른쪽)가 바이오 신약 및 기술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지투지바이오)




지투지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 드롭 아니다”

지투지바이오(456160)는 이날 전일 대비 15.66% 하락한 10만200원을 기록했다. 기술이전이라는 호재성 공시가 있었지만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주가는 52주 신고가(13만9500원)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연구개발 및 독점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 덕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계약 내용이 공개된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기술수출 계약 대상은 지투지바이오의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개발된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포함한 2종이다. 계약에는 향후 최대 3종 후보물질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포함됐다.

시장 반응이 냉담했던 이유는 지투지바이오가 그동안 미국·유럽 빅파마 A·B·C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공장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빅딜’을 기대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계약이 먼저 발표되면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투지바이오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빅파마와 진행 중인 협상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A사와 기존에 논의하던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공동개발 계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 계약으로 인해 드롭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며 “A사와는 신규 물질 논의 단계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술이전된 것과 별개로) 신규 물질이나 세마글루타이드가 포함된 병용 물질에 대해서도 협상이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계약조건에 선급금(업프론트) 및 단계별 마일스톤 등 계약금액 및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에 대해 일부 반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적힌 공시 내용도 시장의 실망감을 샀다. 대부분의 기술수출 계약에서 계약 반환시 선급금도 반환하도록 된 사례는 많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이번 계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사는 계약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투지바이오가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받게될 계약금은 최소 지난해 매출(7억7000만원)의 10%(77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첫날 ‘핫 데뷔’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 대비 153%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과 동시에 전체 상장 주식의 40.69% 보호예수가 해제됐음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당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대부분은 전략적 투자자(SI)가 보유한 주식이다. 이들은 보유 지분의 절반만 보호예수로 묶고 나머지 절반이 상장 첫날 풀린 것으로 풀이된다. SI 성격상 당분간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카나프의 경우 상장 첫날 시장에 풀린 물량 중 상당수가 SI 지분”이라며 “단기간에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나프의 주요 모멘텀은 기술수출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KNP-503 기술수출과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수출한 KNP-504의 임상 1상 진입이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KNP-301 역시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KNP-503은 지난해 9월 MTA가 체결됐다. 일반적으로 MTA 체결 후 기술수출 여부가 결정되기까지 1~2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카나프는 올해 매출 49억원, 영업손실 10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진행 중인 임상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될 경우 수령 가능한 마일스톤이 적용된 매출로 해석된다.

한편 카나프는 상장 1개월 뒤와 3개월 뒤 각각 전체 상장 주식의 15.64%, 16.11%가 추가로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이에 대해 카나프 관계자는 “기관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장기투자할 수 있도록 신뢰를 구축하고 회사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나스닥 상장 잔혹사 끊을까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이날 전일 대비 30% 오른 1859원에 장을 마쳤다. 무상감자 공시 후 지난 2월20일부터 3월11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던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거래 재개 첫날인 12일을 제외하고 13일과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감자를 통해 동전주에서 벗어난 것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40억원을 조달하고, 이번 유증으로 최대주주가 폴리메쓰 투자조합에서 리턴즈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폴리메쓰 투자조합은 이재용 대표가 소유한 곳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2015년 코스닥 상장한 공장기계 업체 유지인트가 2019년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당시 유지인트는 로버트 랭거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바이오 사업 확대에 나섰다. 랭거 교수는 모더나 창업에도 참여한 세계적 석학이다.

이후 셀트리온(068270)과 항체의약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고 자회사 에이비프로바이오인터내셔널(ABI)를 통해 에이비프로홀딩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부진과 재무 부담이 이어지며 상장 유지 위기에 놓였다. 모회사인 에이비프로바이오도 자본잠식률 50%를 넘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에이비프로홀딩스의 조건부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정해진 기간 내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된다. 나스닥 상장 유지와 관련된 질문에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3월 초 나스닥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나스닥 도전이 이어졌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이나 재무 악화로 많은 피에이치바이오(pH바이오) 등 많은 기업들이 상장 폐지를 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에이비프로홀딩스가 나스닥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연이은 주가상승 직후 에이비프로바이오는 16일 공시를 통해 30억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시장에 추가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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