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배달을 하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시민을 구했다. 해당 집배원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생명 구조는 물론 출근 시간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정리 활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강남우체국 소속 유상범 집배원은 지난 12일 오전 8시 40분경 우편물 배달을 위해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 차선에서 주행하던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간 사고가 났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사고 차량 중 한 차량이 멈추지 않고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유 집배원은 이를 의아하게 여기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해당 차량을 따라 주행했다. 결국 이 차량의 운전자가 의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차량은 인도 방지턱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췄다. 유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차량 문을 두들겼다. 수 분이 지나서야 운전자는 깨어났고 유 집배원은 운전자 상태를 확인한 뒤 운전자가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유 집배원은 또한 정체된 도로 위 교통 정리까지 했다. 경찰차 도착한 뒤에는 사고 현장을 인계하고 배달 구역으로 이동했다.
유 집배원은 “당시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라면서도 “공무원으로서 도로 위 사고로 혼란한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평소 유 집배원은 연탄봉사와 장애인복지관 방문 봉사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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