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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중국향 H200 생산 재개…젠슨황 "상황 크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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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허가 확대에 생산 재가동…중국 고객 공급 본격화
트럼프 행정부, 저사양 AI칩 판매 허용…수출 규제 완화 신호
수출 규제 속 엔비디아 중국 사업 정상화 기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가 확대되고 중국 고객 주문이 급증하면서 생산과 공급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데일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GTC)에서 “최근 2주 사이 중국 고객 대상 다수의 수출 허가를 확보했고, 주문도 대거 접수됐다”며 “현재 H200 AI 칩 생산을 재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2주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공급망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our supply chain is getting fired up)”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와 승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H200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나, 최근 허가 절차가 진전을 보이면서 다시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백악관과의 합의에 따라 엔비디아는 최신 제품보다 한 세대 낮은 H20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매출의 2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미국 국가안보 심사 지연과 중국 당국의 수입 승인 지체 등 이중 규제에 직면하며 생산 재개가 늦어졌고, 결국 한 차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발언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조만간 엔비디아 AI 칩을 다시 확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실제 공급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최종 수입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정책 변화는 그동안 유지돼 온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 통제 기조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워싱턴 내에서는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 CEO는 “미국이 AI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AI 칩 시장 규모가 최대 500억달러(약 7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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