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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우산 꺼낸 트럼프, 동맹국 파병 재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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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의존 거론, 동참 잇단 촉구
방중 앞두고 '회담 연기' 언급도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군사작전에 투입한 B-2 스텔스 폭격기 모형을 앞에 두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을 다시 거론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작전에 동참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다만 파견요청은 떠본 것이라는 취지로도 말했다. 미국 주변국에선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부정적 반응이 이어진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 오찬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원유수입의 1% 미만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어떤 국가는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을 조달한다"며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문제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호르무즈해협에서) 들여오고 여러 유럽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며 "한국은 35% 정도를 들여온다"고 밝혔다. 다만 언급한 수치들은 모두 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 한국에 4만5000명, 독일에 4만5000명 또는 5만명의 병력을 두고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한다"고 말했다.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 수준으로 이 발언 역시 틀렸다.

잇단 발언은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5개국을 콕 찍어 군함파견을 요구한 이후 각국이 유보적 반응을 보이자 다시 '안보우산 제공'의 대가를 청구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기본적으로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관련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강국이며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다. (군함파견 요청을 받은) 국가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한 것"이라고 허세로 들릴 듯한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파견 요구 이후 유럽 등에선 부정적인 입장이 계속 나왔다. 특히 그가 콕 집은 영국에서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날 "영국은 더 확대된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선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이 지난 15일 자국 방송에서 "우리는 이 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캐서린 킹 호주 교통장관은 16일 "호르무즈해협에 군함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흐르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날 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중국 방문일정을 한 달 미루겠다고도 했다. "(연기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현재 전쟁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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