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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한국인 여성…“친절함 기억해줘” 중국인들이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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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中관광객 4명, 韓여성 구해
코타키나발루 섬에서 물놀이 중 사고
“소중한 생명…누구든 도왔을 것”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물에 빠진 한국인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데일리

사진=중화왕 캡처


17일 중화왕, 양쯔만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에서 중국인 관광객 4명이 물에 휩쓸린 한국인 여성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중국인 여성 멍씨는 동료들과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주위를 살피니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한국인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깊은 수심으로 떠밀려가며 빠르게 가라앉고 있었다. 여성은 이미 탈진한 상태였다.

멍씨와 동료 1명은 즉시 손을 뻗어 여성의 허리를 잡고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거센 파도에 여성의 몸이 계속 가라앉으면서 구조에 나선 두 사람도 바닷물을 여러 차례 들이마시며 기력을 잃어갔다.

멍씨는 “한참 끌어당기다 보니 우리 둘 다 거의 탈진했다”며 “바다에서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소녀에게 끌려가면서 바닷물을 마셨고, 소녀가 계속 ‘위험해’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동료 남성 2명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대원들과 함께 여성을 배위로 끌어올렸다. 이미 기력이 소진된 상태였던 멍씨는 자신보다 여성을 먼저 육지로 데려가자고 했다고 한다.

멍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천천히 떠내려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나중에 그 해역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나서야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스노클링이 처음이었고 수영도 잘 못해 매우 무서웠다”면서도 “소중한 생명이었기에 누구든 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에 도착한 뒤 구조 여성이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그제서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멍씨는 “해외여행 중 외국인 친구를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여성이 중국 사람들의 따뜻함과 친절함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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