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농업 터 떠난 자리, 반도체·AI 온다…수원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19일 첫 삽

댓글0
전자신문

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리플렛 이미지.


경기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 일대에 조성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며 서수원 첨단 산업 거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달 23일 지장물 정리와 가림막 설치 등 사전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19일 공식 착공식을 개최한다. 사업은 약 3년간 부지 조성 공사를 거쳐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총 26만7861㎡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 산업 중심 업무단지다. 전체 면적의 약 3분의2에 해당하는 17만여㎡가 업무시설 용지로 공급된다. 스마트, 반도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바이오, 의료, 사물인터넷(IoT), 로봇, 미래차,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업이 입주 대상이다.

공급 대상 토지는 총 11개 구역이다. 서측에는 첨단업무시설 용지 3개 구역이 조성된다. A1구역은 약 4만3000㎡, A2구역은 약 3만8000㎡, A3구역은 약 2만3000㎡ 규모다.

동측에는 1만㎡ 이하 복합업무시설 용지 8개 구역이 공급된다. B3구역이 9759㎡로 가장 넓고 B7구역이 5573㎡로 가장 작다. 건축 높이는 45~55m로 아파트 약 15층 수준이 적용된다. 감정평가 기준 토지 가격은 평당 약 900만~1000만원대다.

입지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의도·강남·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가 반경 30㎞ 내에 위치해 차량으로 약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화성·평택 사업장과 현대차·기아 연구소도 가까운 거리다.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역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글로벌 물류 접근성도 확보했다.

수원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도시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약 30만명이 이용하는 수원역을 중심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연결돼 교통 접근성도 높다. 삼성전자 산업 기반과 함께 지역 대학 5곳에서 공급되는 인적 자원도 기업 유치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자신문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6월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경제자유구역 브리핑을 진행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사업은 장기간 유휴 상태였던 부지를 첨단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도시개발 사업이기도 하다.

이 부지는 과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위치했던 농업 연구기관 부지로 채소와 과수, 화훼 등 특작물 연구가 진행되던 곳이었다. 그러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5년 연구시설이 이전하면서 부지가 장기간 방치됐다.

수원시는 2018년 이 부지를 매입해 서수원권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수원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 초기에는 주거·상업·업무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 개발이 검토됐지만 주거단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계획이 수정됐다. 이후 첨단 산업 중심 개발로 방향이 전환됐고, 2022년 사업 계획이 확정됐다.

수원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도 마련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관외 이전 기업, 관내 증설 기업이 투자유치 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투자 규모에 따라 최대 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7600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추진 중인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약 3.3㎢ 규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수원 권역에 연구개발 중심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조성되는 R&D 사이언스파크는 면적 34만㎡ 규모로 연구개발시설과 산학협력센터,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연구 중심 산업단지다. 첫 계획 수립 이후 14년 만인 올해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이뤄지며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기반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력 수요 조사와 공급 방안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홍콩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첨단 기술 기업 25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소개했으며 이 가운데 7개 기업이 총 705억원 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다.

전자신문

수원시가 수원경제자유구역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착공은 서수원 지역 개발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광교를 중심으로 성장한 동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서수원 권역에 산업 기반이 확충되면서 도시 균형 발전 효과가 기대된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매탄·원천 공업지역 재생사업 등을 연결해 도시 전역을 잇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의 핵심 축”이라며 “첨단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인프라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자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 노컷뉴스신한금융, MSCI ESG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 서울경제"이 월급 받고 어떻게 일하라고요"···역대 최저 찍었다는 '공시생', 해법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