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구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소총탄 탄두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육군이 모든 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육군 관계자는 이날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의 상처 부위에 있는 탄두를 확인해 세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당일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됐고, 이 훈련과의 연관성을 군에서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육군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중지했다"며 "필요시 전 부대 사격장 안전점검 및 위험성 평가 등을 진행해 훈련 재개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4시 3분쯤 대구 북구 국우초등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A양이 목 아래 부위에 소총탄 탄두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상을 입은 A양은 놀던 중 통증을 느껴 학교 보건실을 찾았으며 이후 학부모에게 인계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함을 느낀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군부대에도 관련 사실이 전달됐다.
A양이 열상을 입었을 당시 육군이 사고 현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군 사격장에서 개인사격훈련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K2 소총 실거리 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K2 보통탄 유효 사거리는 약 460m이고, 최대사거리는 약 2.6㎞이다.
사고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대구 도남지구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학교 운동장, 공원 등지에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이 다수 있다.
한 학부모는 "일대에 공원만 7곳이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그동안 군 훈련과 관련해 사전 안내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아이뿐 아니라 노인들도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일 사격훈련이 진행된 군 사격장은 1995년에 지어졌으며 표적 후방 피탄지 방호벽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50사단 관계자는 "그동안 사격 훈련이 있을 때 주민들에게 별도의 안내를 하지 않았다"며 "안전 상태를 전면 점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육군수사단 주도로 현장감식, CCTV 확인, 목격자 진술 등을 확인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육군은 사고 당일 A양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했다. 아울러 향후 발생하는 치료 실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국가 배상 절차에 의한 보상 조치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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