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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언제 끝나" 350조 실탄 대기중…안갯속 증시, 증권가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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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49.85)보다 90.63포인트(1.63%) 오른 5640.48에 장을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8.29)보다 1.35포인트(0.12%) 하락한 1136.9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97.5원)보다 3.9원 내린 1493.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1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이란전 불확실성에 증시 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처를 찾지못한 대기자금이 350조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어진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이란전 장기화 가능성과 유가, 환율 향방을 살피며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5000에서 6000으로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2조2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번주 들어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대로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3% 오른 5630.48에 마감했다. 이틀째 1%대 상승하며 5600선에 올랐지만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전 초기 급락, 급등을 반복하다 3주차에 들어서며 시장의 등락 폭도 줄고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증시에 핵심 변수로 떠오른 유가 변동성이 다소 줄었다. 전일 이란전 이후 전면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인도, 터키, 파키스탄, 그리스 등 일부 국가 선박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가 안정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브렌트유 5월 선물은 배럴당 103.99달러로 전일대비 3.8% 오르고 있다. 지난 9일 119달러까지 오른 후 1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이 온다면 시장 주변 대기자금들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MMF(머니마켓펀드)와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액은 각각 246조5400억원, 112조716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투자 대기자금인 두 상품 잔액이 360조원에 육박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중동전쟁, 미국 사모신용 불안 등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고 거래대금 감소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사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은 어렵지만 주가 하락으로 하방 경직성이 생겼고 단기 핵심변수가 된 유가가 100달러 부근에서 상방 저항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다는 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715조원으로 연초 추정치 대비 51.2% 상향 조정됐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가파른 조정을 겪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 이익 추정치는 계속 상향조정돼 왔다"며 "고유가 고착화 시나리오로 간다면 증시 체력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보다는 상황을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주요 산업 업황이나 실적은 견고한 상태여서 변동성이 재차 나타날 경우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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