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해 5640 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유가 하락에 따른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증시는 중동 지역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5640.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3% 넘게 상승하며 57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일부 허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장 초반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분위기가 급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내 석유 산업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WTI 가격은 장중 4% 이상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증시도 상승폭을 줄였다.
대형 반도체주도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협력 관계를 언급한 영향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상승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2.76% 오른 19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100만 원선을 회복하며 ‘100만 닉스’를 탈환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0.41% 하락한 97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12%) 내린 1136.94에 거래를 마쳤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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