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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도 제한적…해상보험 1127조 시장 대비 위험노출 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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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보사 인수 해상보험 보장 규모 1127조원
해상보험 약관상 전쟁은 면책…별도 특약 필요
재보험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으로 위험 분산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란 사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사의 해상보험(선박·적하보험) 위험 노출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노출액이 전체 규모의 0.1% 수준에 그치는 데다 전쟁 위험의 경우 별도 특약을 통해 추가 보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보험을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으로 관련 리스크를 분산해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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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의 해상보험 위험 노출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생성형 AI)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손보사가 인수한 선박보험 보험가입금액은 330조 5380억원, 적하보험은 797조 3314억원으로 총 1127조 869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반면 손보업계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위험 노출액을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규모와 비교하면 비중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선박보험은 선박의 침몰·충돌 등 사고로 발생하는 손해를 보장하며, 적하보험은 해상 운송 과정에서 화물이 파손되거나 분실될 경우 발생하는 손해를 보장한다. 보험가입금액은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부담할 수 있는 최대 보장 금액을 의미한다.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 반도체 등 고가 화물이 대상에 포함된 만큼 전체 규모도 크게 집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쟁의 경우 선박·적하보험 약관상 면책(보장하지 않는 손해)에 해당해 전쟁 위험은 ‘전쟁 특약’을 통해 별도로 관리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 중인 선박은 전쟁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선박가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추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쟁 위험에 따른 추가 보험료율은 기존 약 0.2% 수준이었으나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0.6~1%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의 선주 등 보험 계약자들은 LOC(보장 종료 통보)와 NOC(계약 해지 예고)를 통보받은 상태다. 계약자는 선박보험의 경우 72시간, 적하보험은 7일 이내에 전쟁 특약 가입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선박·적하보험은 사고 발생 시 손실 규모가 큰 특성상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다. 재보험은 원보험사가 인수한 위험을 재보험사가 다시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손보사들이 인수한 선박·적하보험 위험 상당 부분도 글로벌 재보험사로 이전돼 단일 보험사가 부담하는 위험 규모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도 중동 정세 불안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소집해 중동 관련 보험 계약 현황 등을 점검하고 유사시 보험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유동성 관리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통상적인 보험 사고와 달리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고 손실 규모도 예측하기 어려워 기본 약관에서 면책 사항에 해당한다”며 “이에 따라 전쟁 위험은 별도 특약 형태로 관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보험은 선박과 화물 가치가 커 단일 보험사가 모든 위험을 부담하기보다 재보험과 공동 인수를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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