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지난 1월7일 중국 상하이 푸싱아트센터에서 열린 K-뷰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국 제품이 2024년 기준 81개로 집계됐다. 세계 10위 규모다. 특히 전 세계를 휩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마스크팩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제품 수는 81개로 5년 연속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새롭게 수출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제품은 20개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선전으로 메모리반도체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수출액은 720억달러(약 107조4744억원)였다.
변압기와 마스크팩도 처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변압기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가, 마스크팩은 K뷰티 열풍이 수출시장 점유율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2024년 마스크팩 수출액은 7억달러(약 1조447억원)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마스크팩 글로벌 3대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가운데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2개사가 한국에 있다”고 부연했다.
화학제품 중에선 프로필렌 공중합체·에틸렌이, 농수산물 중에선 코코아가루·가다랑어·전복이 1위에 진입했다.
37개 품목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차량 시동용 납축전지, 차 부품용 고무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는 산업에서 1위를 수성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1위 자리를 내준 제품은 17개로 조사됐다.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액체운송선박은 중국의 저부가가치 유조선 중심 대량 수주전략에 밀려 1위를 내줬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한국의 LNG선 수주 호황으로 2025년엔 1위를 재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이면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2~10위인 품목 가운데 2020년부터 순위가 단계적으로 상승한 품목은 19개였다. 보고서는 “한국은 미국(38개)·중국(33개)·독일(19개)·일본(4개) 등 주요국보다 수출 1위 품목 대비 순위 상승 품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1위 품목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과의 수출 경쟁력 격차가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4년 일본의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118개로 2020년(159개)보다 41개 줄었다.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독일과 일본 등 주요 제조국의 수출 1위 품목 수가 많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81개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밝혔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2087개)이었다. 독일(520개), 미국(505개), 이탈리아(199개), 인도(17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의 이번 조사는 유엔의 국제무역 통계인 유엔컴트레이드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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