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3주 만에 체중 500g으로 태어나 스스로 호흡도 할 수 없었던 초극소 미숙아가 집중 치료 끝에 건강히 퇴원했다.
17일 서울성모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이주하 양이 171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8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주하 양의 어머니인 권계형 씨(31)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러운 조기 진통으로 응급 제왕절개 분만을 했다. 예정일보다 약 4개월 이르게 태어난 주하 양은 폐포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생후 12일째에는 장폐색 치료를 위한 개복 수술을 시행했고, 이후 미숙아망막병증 치료와 장루 복원술 등 총 네 차례에 걸친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다.
치료 과정에는 소아외과, 소아안과, 소아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이 이뤄졌다. 주치의인 김세연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초극소 미숙아 치료는 호흡 상태와 장기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4시간 공백 없는 진료 체계를 유지한 신생아집중치료팀의 노력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주하 양은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체중 3.851kg까지 회복해 퇴원했다. 권 씨는 “다른 이른둥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며 “주하의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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