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단독] 김병기 아내 “어느날 휴대전화 보니 前 보좌진 텔레 계정으로 접속돼 있었다” 진술 [세상&]

댓글0
이모씨, ‘불법적으로 접속한 것 아냐’ 혐의 부인
보좌관, ‘기회 틈타서 휴대전화 몰래 본 것’ 주장
길어지는 경찰 진실 찾기, 양쪽 대질조사는 불발
헤럴드경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인 이모 씨가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가 전직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을 불법적으로 취득하고 공개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의 진실 찾기가 길어지고 있다. 대화방 내용을 입수한 당사자로 지목된 이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전직 보좌관들은 그가 몰래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진술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이씨가 고소당한 혐의인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은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 있는 만큼 경찰은 더욱 정교한 입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자신이 보좌진들의 대화 내역을 취득한 경로에 대해 “내 휴대전화를 봤더니 보좌진이던 A씨의 텔레그램 계정이 접속돼 있었다” “나더러 대화를 보라고 보좌진이 접속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어느 날 본인의 스마트폰을 보니 텔레그램이 보좌관 A씨의 계정으로 로그인 돼 있었을 뿐, 불법적 방법으로 계정에 접근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A씨는 이씨의 휴대전화 텔레그램에 자기 계정으로 접속했거나 계정에 접근하도록 허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1월 9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3시간여 조사했다. 이때 경찰은 이씨가 A씨의 텔레그램 계정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 자세히 캐물었다.

경찰은 김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두 사람이 대면했던 지난 2024년 12월 5일께 이씨가 A씨의 휴대전화에 접근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두고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이씨가 몰래 A씨의 휴대전화로 텔레그램 계정에 접속해 대화를 몰래 봤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지난 1월 말 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했다. 그 결과 이씨가 A씨의 텔레그램 계정에 최초로 접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에 텔레그램 대화명 등이 변경된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2024년 말에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와 A씨의 대질 조사도 추진했으나 양측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됐다. 일반적으로 이처럼 한쪽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경우에는 대질 조사의 효용이 떨어진다고 본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 역시 진행하지는 않았다.

텔레그램 의혹 관련 경찰이 확보한 물증엔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전직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이미지도 있다. 이른바 ‘여의도 맛도리’로 알려진 대화방의 일부 대화 내용이다. 김 의원이 SNS에 게시한 사진 여러 장에는 휴대전화 화면 촬영본과 캡처본이 섞여 있었다. 김 의원은 이걸 공개하며 ‘보좌진들이 가족과 나를 험담하는 등의 이유로 면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의원을 위해 일했던 전직 보좌진은 동의 없이 자신들의 대화 내용을 무단 게시해 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했다며 김 의원을 고소했다. 이후 김 의원의 아내 이씨가 대화 내역을 불법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씨까지 추가 고소했다.

이씨는 텔레그램 대화 불법 취득 의혹 외에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에게서 공천 헌금으로 3000만원을 받은 후 돌려준 의혹, 2022년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군포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대기오염 완화 기대
  • 한국일보[속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건희 특검 출석…'보험성 투자' 의혹 조사
  • 아시아경제부여군, 소비쿠폰 지급률 92.91%…충남 15개 시군 중 '1위'
  • 프레시안"기후대응댐? 대체 댐이 누구에게 좋은 겁니까?"
  • 노컷뉴스'폐렴구균 신규백신' 10월부터 어린이 무료 접종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