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갯바위에서 발견된 차(茶) 포장 형태의 마약류 의심 물체.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
제주 해안가에서 또다시 차(茶)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발견됐다. 벌써 19번째다.
지난 16일 뉴스1·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갯바위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체 1점을 수거했다.
해안가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발견해 신고한 이번 물체는 오래된 해양쓰레기 더미 속에 끼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해경은 무게 약 1㎏의 은색 차 포장지 형태 물체를 수습했다. 지난해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포장 형태와 동일하다. 발견 당시 포장지 외부가 탈색되고 일부가 찢겨 내부에 물이 소량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물체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경은 정확한 성분 감정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제주해경은 17일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민·관·군 합동 수색을 벌인다.
16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갯바위에서 발견된 차(茶) 포장 형태의 마약류 의심 물체. /사진제공=제주해양경찰청 |
1주일 전인 지난 10일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가에서 동일한 형태 마약 의심 물체가 발견된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가에선 총 19차례에 걸쳐 차 포장지에 담긴 케타민이 발견됐다. 발견된 양은 38㎏에 달하며, 1회 투약량(0.03g) 기준 126만6000여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다.
해경은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 포장 형태와 종류 등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 7월 대만 해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약 유실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유실된 마약 일부가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유사한 포장 형태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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