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대개조·체류관광 전환 청사진 제시
수산업 해법 빠지고 동부권 설명은 원론 지적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여수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수산단 대개조와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고병채 기자 |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여수산단 대개조와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수산업 대책과 동부권 소외론, 주철현 의원과의 관계, 이병훈 예비후보의 경선 불참 문제 등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지며 긴장감 있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민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를 국제 해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여수산단 대개조 국가 프로젝트 추진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해양·기후 글로벌 포럼 도시 육성 △여수공항 국제공항 승격 추진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산단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CCUS 실증단지 구축, 친환경 화학소재 산업 육성, AI 스마트 제조 시스템 도입, 산업용 광케이블 기반 AI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분위기는 정책 발표보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더욱 팽팽해졌다. 첫 질문부터 "여수는 여전히 수산업 비중이 큰 도시인데 산업과 관광 중심의 구상만 보이고 수산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오늘 아침 수산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해양 생태 악화, 양식업 판로 문제, 어선 감척 필요성, 해양자원의 바이오 산업 전환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다만 "여수 수산업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세세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구체적 정책 제시는 향후 과제로 남겼다.
이어 전남 동부권 소외론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기자들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와 서부권에 비해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역 여론을 전하며 해법을 물었다. 민 의원은 "광주와 전남, 동부와 서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제조업 기반이 강한 동부권이 오히려 통합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별법에 담긴 균형발전과 지역 불이익 배제 원칙을 강조하며 지역 책임부시장제 도입, 권한 분산, 교통망 확충 등의 구상을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산업 배치와 인사 균형 방안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여수중부새마을금고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0조 시민기획 경청투어'에서 여수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역 현안과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고병채 기자 |
정치 구도를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주철현 의원과의 관계를 두고 사실상 단일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민형배 의원은 "주철현 의원과 한몸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오래전부터 여러 사안을 의논해 온 사이이고 정책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자리에서 이병훈 예비후보의 경선 불참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회견문을 아직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인지도 중심 경쟁이라는 말은 선거에서 어디서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또 선거 일정이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에서 이미 결정해 가는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동부권 산업 배치 문제를 둘러싼 추가 질문도 이어졌다. 일부 기자들은 서부권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사업이 집중되는 반면, 동부권은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데이터센터의 위치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권에는 제조업 전환과 연계한 신산업 육성이나 반도체 산업단지 유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입지나 추진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여수 중부새마을금고 5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20조 시민기획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수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현안과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민 의원 측은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산업 위기, 교통 문제, 관광 활성화, 행정통합 이후 지역 균형발전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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