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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물가상승률 600%, 임금은 쥐꼬리” 혼란의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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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왼쪽)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버검 장관은 베네수엘라로부터 투자 의향이 있는 외국 기업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베네수엘라가 올해 석유 및 가스 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베네수엘라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현지 경제 상황은 아직 어려운 모습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475% 올랐다. 올해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600%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기저 효과를 감안해도 오름세가 크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원유 생산량도 전월(작년 12월)보다 21% 줄어들었다. 수출이 크게 줄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선호하는 달러 유입도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이 바라보는 경기도 좋지는 않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 기관 메가날리시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80%는 올해 첫 두 달간 경제 상황이 2025년과 비교해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상당수는 6개월 내 경제와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개선됐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7% 수준이었다.

국제위기그룹(ICG) 분석가인 필 건슨은 “평범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는 높고, 볼리바르(베네수엘라 통화)는 가치를 잃고,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한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이가 최저임금에 대해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식적 최저임금은 2022년 이후 동결된 가운데, 상당수 베네수엘라 국민은 최저임금에 정부 지원금, 해외송금 등을 더해 생활을 근근히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카라카스에 기반을 둔 리서치그룹 센다스에 따르면 5인 가족 기준 기본 식료품 구입비용은 한 달에 677달러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 시위는 작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이중 약 50건은 노동 조건 개선과 관련이 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양국의 수교 재개는 7년 만이다. 미국이 1월 초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지 약 두달 만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부의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지도자로 인정하는 대신 베네수엘라의 천연자원 개발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확대와 광물 개발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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