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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글로벌 판로·리브랜딩...6년 만에 최대 영업익 견인[CEO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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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제2의 전성기 주도...코로나19 등 위기 극복 '진두지휘'
라네즈·설화수·이니스프리 등 북미·유럽·중동시장 본격 공략
작년 매출 8.5%, 영업익 47.6% 성장...올해 글로벌 톱3 도약


이투데이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주요 약력


‘구원투수’ 등판, K뷰티 웨이브 본격 합류


한국 뷰티 1세대 전성기를 이끈 아모레퍼시픽은 최근에서야 글로벌 ‘K뷰티 웨이브’에 본격 합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구조를 바꾸고,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확산된 K뷰티 흥행에 대응하기 위한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읽힌다. 기존 사업을 재점검하고 전략 대전환이 시급한 아모레퍼시픽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인물이 바로 ‘전략통’ 김승환 대표다.

김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 경영전략팀장을 거쳐 2010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략기획 디비전장, 전략유닛장, 인사조직실장을 역임했다. 사업 전략과 인사 등 조직 체계 관리를 모두 경험한 내부 인사라, 오너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경영진 중 특별히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중국 사업을 주도하면서다. 김 대표는 2014년 중국 선양과 상하이 두 곳에 신규 법인 설립 작업을 주도했고 '설화수' 등 핵심 브랜드의 중국 시장 확대도 이끌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린 것도 김 대표의 성과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사태와 코로나19 등으로 역풍을 맞으면서 아모레퍼시픽에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위기 극복을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을 잘 아는 김 대표를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옛 아모레G) 대표이사로 발탁했고, 그는 즉각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돌입했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정리,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 구조로의 전환 등을 숨가쁘게 진행했다.

‘글로벌 리밸런싱’ 및 ‘리브랜딩’ 가속화


2023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 대표의 체질 개선은 전략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는 2024년 12월 ‘2024 인베스터 데이’에서 직접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전략을 발표, 구체적으로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가 가장 먼저 단행한 것은 서구권 진출 전략이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주 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글로벌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를 비롯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 중인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세포라' 등 글로벌 주요 유통채널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아울러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확대했다.

김 대표는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삼고, 각 지역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콘텐츠 개발,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 체계 강화에 역점을 뒀다. 특히 미래 소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 중동 등 신성장 시장에 더욱 힘을 줄 계획이다. 중국도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 정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도 김 대표 체제에서 크게 재편된 분야다.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 글로벌 대표 브랜드는 수익성 및 글로벌 확장성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성장 브랜드는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을 취했다. 동시에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또한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더마(Derma)’ 영역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내에서도 유일한 더마 전문 브랜드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더마 카테고리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려' '미쟝센' '라보에이치'가 주도한 헤어 카테고리의 고성장을 통해 뷰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뷰티&웰니스 솔루션’ 비전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6년 만의 최대 영업익’ 실적도 순항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아모레퍼시픽 실적도 견조해졌다. 특히 2025년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 4조6263억원, 영업이익 3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 47.6% 늘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4조2528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으로 수익성을 견인했고 그중 해외 매출도 같은 기간 15% 성장했다.

업계에선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시장의 지속적인 고성장, 중화권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 일본 및 APAC(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견고한 성장 등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본다. 작년 4분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도 연간 실적이 개선된 점도 체질 개선 효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Everyone Global)’ 전략의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중장기 비전 슬로건으로 정하고 △글로벌 뷰티&웰니스 산업 선도 △글로벌 ‘톱3’ 진입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올해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김 대표의 대표이사 임기는 17일까지다. 아모레퍼시픽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업계에선 최근 실적 반등과 글로벌 전략 재정비 성과 등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재신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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