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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와 관계 정상화해야" 벨기에 총리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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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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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 더 베버(오른쪽) 벨기에 총리가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총리 관저를 방문해 키어 스타머(왼쪽)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


벨기에 우파 민족주의 정당인 ‘신 플레미시 연대’를 이끄는 바르트 더 베버(Bart De Wever)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관계를 정상화해 러시아의 값싼 에너지를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기를 건드린 총리 주장에 더 베버 내각의 외교장관까지 반발하는 등 EU가 벌집 쑤신 듯 아수라장이 됐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더 베버 총리는 벨기에 대표 경제지인 레코(L’Echo) 주말판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해 저렴한 에너지에 다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으면서도 유럽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며 러시아와 EU간 갈등을 끝낼 때라고 강조했다.

더 베버는 “이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거나, 미국 없이 독자적으로 러시아 경제를 고사시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유일한 해법은 협상뿐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대결이 아닌 협상을 택했다.

더 베버는 아무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지만 다른 EU 정상들도 사석에서는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2주 사이 40% 폭등한 가운데 그의 발언이 나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도 위험하다는 점 때문에 러시아의 서진(西進)을 견제하려는 EU 내에서 더 베버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벨기에 연정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중도 우파 성향 ‘레 장가제(Les Engages)’ 소속인 막심 프레보 외교장관은 대화와 정상화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최대한의 요구를 하는 와중에 정상화를 말하면 우리가 약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 예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도 과거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면서 EU는 미래에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단 한 방울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논란이 커지자 더 베버도 한발 물러났다.

그는 자신의 발언은 전쟁이 끝난 뒤를 상정한 것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는 한 정상화 논의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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