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중 일정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연기가 이란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대통령의 '사령관적 임무'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레빗 대변인은 "현재 대통령의 가장 중대한 임무는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의 지속적인 성공을 담보하는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에픽 퓨리 작전'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펼치고 있는 군사 작전을 가리킨다.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대통령이 워싱턴을 비우고 베이징으로 향하는 것에 대한 전략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기 결정이 단순히 일정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회담을 미룰 수 있다"며 중국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 책임론'이 외교적 파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 경제팀은 진화에 나섰다.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대표단과 협상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정상회담이 미뤄진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 머물며 현안을 챙겨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며 "중국이 호르무즈 문제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026년 2월 18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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