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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닭발, 불결한 ‘소독약 표백’ 들통났다…中제품 국내 유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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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인 15일 중국중앙TV(CCTV)는 연례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통해 이른바 ‘표백 닭발’ 실태를 집중 폭로했다. 2026.3.15 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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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인 15일 중국중앙TV(CCTV)는 연례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통해 이른바 ‘표백 닭발’ 실태를 집중 폭로했다. 2026.3.15 CCTV 화면


중국의 유명 닭발 가공식품이 생산 과정에서 화학물질인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인 15일 중국중앙TV(CCTV)는 연례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통해 이른바 ‘표백 닭발’ 실태를 집중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한 닭발 가공업체 작업장 바닥에는 오·폐수가 고여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다. 닭발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으며, 빗자루와 삽 같은 청소 도구가 닭발 위에 올려진 채 작업이 이어졌다. 작업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닭발을 주워 가공 통에 넣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업체의 제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물론 간식 전문점 등에서도 판매되는 인기 상품으로 알려졌다.뽀얗고 살이 많은 외형에 500g당 최저 15위안(약 320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CCTV는 이런 초저가 구조가 정상적인 식품 생산 비용과 맞지 않는다고 보고 추적 취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 것은 닭발을 과산화수소에 담가 뽀얗게 만드는 이른바 ‘표백’ 공정이었다.

해당 공장의 근로자는 취재진에게 “과산화수소를 닭발 가공 과정에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닭발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산화수소는 강한 산화제이자 소독제로 식품 가공에 사용할 경우 단백질 등 영양 성분을 파괴하고 장기간 섭취 시 구강 점막 손상이나 간·신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중국에서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CCTV는 해당 업체 외에도 충칭의 또 다른 식품업체에서도 과산화수소로 닭발을 표백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으며 문제가 확인된 제품 수백 상자를 압수하고 과산화수소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포죠펑좌’로 불리는 닭발 요리는 인기가 높은 국민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표백 닭발’ 문제는 10여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2015년에도 중국 해관(관세청)의 냉동고기 단속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유통기한이 40년이 지난 국적 불명의 닭발을 수입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과산화수소로 표백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인 바 있다.

과산화수소 표백 닭발, 국내 유통 가능성은?

이 같은 중국산 표백 닭발이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국가로 분류, 가공되지 않은 신선·냉동 닭고기와 닭발 등 부속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이 허용되는 품목은 중심부 온도를 70°C 이상에서 30분 넘게 가열한 ‘열처리 가공품’에 한정된다.

실제 유통 구조를 봐도 중국산 닭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수입 닭발 시장은 브라질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주로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특정 식자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진공 포장된 레토르트 간식류에 국한되어 있어, 일반 식당이나 정육점을 통해 소비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닭발은 형태에 따라 수입국이 명확히 갈린다. ‘무뼈 닭발’은 인건비와 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브라질, 태국, 덴마크 등 방역 안전성이 입증된 국가의 제품이 주로 쓰인다.

반면 ‘통닭발’로 불리는 뼈 있는 제품은 신선도와 식감을 중시하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국내산이 프리미엄 입지를 굳히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식품 유통 전문가들은 제품 뒷면의 ‘한글 표시사항’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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