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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총리 "대러 관계 정상화해 싼 에너지 다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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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 따른 유가 급등 속 소신 밝혀…"그것이 상식"
연합뉴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해 값싼 에너지에 접근할 것을 촉구했다고 벨기에 일간 브뤼셀타임스가 전했다.

베버르 총리는 현지 프랑스어 일간 레코와 주말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해 값싼 에너지에 재접근해야 한다"며 "그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가스값이 급등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시작된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와 에너지 장관 회의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과 함께 에너지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베버르 총리는 또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러시아 경제를 약화하려는 접근 방식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하다며 "그렇다면 남는 방법은 단 하나다. 바로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버르 총리는 "유럽은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일한 주체"라며 "말로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계속 주장할 수 있지만 군사적 관점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결국 남북한처럼 군사 경계선을 놓고 전선이 동결되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분명하고, 결정적인 승리를 얻을 수 없다면 이 전쟁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중국은 값싼 화석 연료를 이용해 이득을 보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무기를 우리에게 팔아 돈을 챙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모든 면에서 패하고 있다. 유럽의 이익을 위해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며 "사석에서는 유럽 지도자들이 내 말에 동조하지만 공개적으로 그렇게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고도 했다.

베버르 총리는 한편으로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버려서는 안된다. 우크라이나는 주권을 가진 민주 국가로 남아야 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하며 유럽 공동체에 통합돼야 한다"며 "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느냐"라며 "그들에게 이를 강제로 수용하라고 할 수 없다. 서방이 완전히 단결돼 있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며 푸틴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우파 민족주의 정당 '새 플레미시연대'(N-VA)를 이끄는 베버르 총리는 벨기에 중앙예탁기관 유로클리어에 대부분 동결된 러시아 국유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대출 지원을 하려는 EU의 계획에 반기를 들어 지난해 말 끝내 좌초시키는 등 최근 유럽 주류와 다른 의견을 빈번히 밝히며 EU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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