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현지산보다 6배 비싼데 품절?”..동남아 부유층 홀린 ‘K딸기’

댓글0
현지 과일보다 5배 비싸도 불티… 동절기 딸기 수출액 역대 최대
당도 14브릭스 뽐내는 품종… 스마트팜·콜드체인 기술로 신선도 유지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딸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딸기가 높은 당도와 스마트팜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홀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현지산보다 5~6배 비싼 가격이지만 최고급 과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동절기(10~1월) 기준 딸기 수출액은 3351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절기 기준 지난 2021년 2699만달러에서 2022년 3107만달러, 2023년 3185만달러, 2024년 3115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한국산 딸기는 현지 과일보다 5~6배 비싼 500g당 2만6000~3만5000원 선의 초고가 프리미엄 과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단맛과 균일한 품질 덕분에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산 딸기의 평균 당도는 11~14브릭스인 데 비해 동남아 현지산은 7~8브릭스 정도로 최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동남아에서 재배된 딸기는 당도가 낮아 생과일로 먹기보다는 주로 잼이나 스무디 등으로 가공해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산은 큰 일교차 덕분에 과육이 풍부한 과즙을 품고 있으며, 지속적인 품종 개량으로 당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딸기협회 관계자는 "동남아처럼 사계절 내내 덥고 습한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단맛이 부족하고 신맛이 강할 수밖에 없다"며 "신품종 개발까지 활발히 이뤄지며 경쟁국들이 한국 딸기의 품질과 당도를 따라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농촌진흥청과 각 지자체 딸기연구소 등은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한 향을 자랑하는 매향, 설향, 금실, 킹스베리, 스노우베리 등 독자적인 신품종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 정책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한몫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용 딸기를 전담 생산하는 전문 단지를 지정해 재배부터 수확, 포장까지 수출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활용해 딸기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고급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첨단 스마트팜 기술과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의 발달이 원활한 수출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다. 딸기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쉽게 물러지는 까다로운 과일이지만, 스마트팜에서 자동으로 일조량을 조절하고 양액을 공급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품질이 고르고 모양이 예쁜 고품질 딸기 수확이 가능해진 이유다.

딸기협회 관계자는 "콜드체인 유통기술이 발달하면서 딸기 수출이 원활해졌다"며 "한국 딸기는 중국산에 비해 식품 안전성이 뛰어나며, 일본산의 경우 당도는 높지만 장거리 유통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되고 재배 기간이 길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테크M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로 탈바꿈...12월 DDP서 개막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 노컷뉴스신한금융, MSCI ESG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 아시아경제OK저축은행, 읏맨오픈 8월12일 개막…최윤 "모두의 축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