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민·관·학 정책협의회 발족식' 행사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3.16 yym58@newspim.com |
◆ "강남·북 격차 해소 핵심은 교통…일방통행 벗어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열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민·관·학 정책협의체' 발족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내부순환로 성산IC부터 북부간선도로 신내IC까지 약 20.5km 구간 지하에 2037년까지 왕복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의 후속조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지역 현안과 기술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폭넓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민·관·학 분야 관계자 67명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요구는 결국 '교통'으로 귀결됐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번 사업 또한 고가도로를 걷어내 단절된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만성적인 교통 정체는 해소해 강북의 교통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사업 성공을 위한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도시 공간의 대전환을 이끌 사업인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빈틈없는 준비와 충분한 논의이며, 오늘 출범하는 이 정책협의체가 바로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주민 대표분들과 시·구 관계자, 전문가 여러분이 함께하는 민관학 협의체로서 갈등을 줄이고 해결의 지혜를 모으는 서울형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행정이 일방통행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출발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사전에 예상되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미리 보상이나 해결책을 함께 담아내는 과정 위에 사회적 합의를 쌓아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민·관·학 정책협의회 발족식'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03.16 yym58@newspim.com |
◆ 대심도 지하도로 재정·기술 한계…"소통으로 갈등 최소화"
상당한 깊이의 지하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사 특성상 피할 수 없는 폐쇄 공간과 조명 한계 등 기술적 제약도 있다. 지상부 도로보다 훨씬 많은 재정적 비용과 오랜 사업 기간이 소요된다는 현실적 과제도 함께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사업과 민자 사업의 장점을 융합하는 투자 방식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지하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술적, 재정적 과제와 그 해결 방향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도시 고속도로는 도로의 입체적 활용을 통해 도시 공간에서 새로운 도로의 역할을 창출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교통 혼잡 해결은 물론 지역 활성화와 도시 공간 개선 등 지상부 도로와는 차원이 다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재정과 민원, 사업 기간의 현실적 한계는 여전한 상황이다. 재정 사업으로 진행하면 무료 통행이 가능하겠지만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매년 투자 예산의 한계로 사업 기간이 늘어나 주민 불편과 서비스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민자로 추진하면 통행료를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민간 자본에 의해 빠르고 효과적인 건설과 운영이 가능하다.
이 교수는 "강북횡단 지하 도시고속도로는 이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고민해 시민들이 빠른 시기에 서비스를 누리고 시 재정 부담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50m 이상의 대심도 공간에 조성되는 만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다. 이 교수는 "기존 간선도로와는 다른 고규격 명품 도로라는 콘셉트를 갖고 막히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도로로 만들어야 한다"며 "교통 혼잡 시 장시간 지하에 머물러야 하고, 사고 발생 시 지상부 도로와 피해 규모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폐쇄 공간이나 조명 한계, 사고 시 발생하는 심각한 위험들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련 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 요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오늘 발족하는 정책협의체는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사전에 고민하고 각계 대표와 논의해 차후 개통 및 운영 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