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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7개국에 '호르무즈 연합군' 압박… "참여여부 주시"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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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전력 구성되면 작전 시작"
EU, 선박 호송 참여 방안 논의
中·인도 "외교협상 우선" 거절


파이낸셜뉴스

드론 공격 받은 두바이 공항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란이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날 공항 당국은 "드론 관련 사건으로 인근 연료탱크에 화재가 발생한 뒤 운항이 중단됐던 두바이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항은 이전까지 국제선 기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었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결하기 위해 연일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 등 5개국에 군함 파견 등을 요구한 데 이어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이에 대해 논의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3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해당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위 연합 이번주 발표"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 구성에 대한 합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선박호위 작전 수행 시점이 적대행위 중단 이후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라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행정부 관리들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을 만나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7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날 5개국을 언급한 것보다 두 나라가 더 늘어났다. 트럼프는 "어제, 오늘 접촉을 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국가들도 있었고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국가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국가들은 기뢰 제거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국가들이 에너지를 얻는 곳에 와서 우리와 함께 그 영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말했으며, (그들의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연합 전력이 구성되는 대로 호르무즈에서 작전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홍해의 '아스피데스 작전'의 확대 방안 검토

유럽 국가들은 선박 호송 참여와 관련된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면서 대응 속도를 높였다.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 이날 BBC 방송에 출연해 안전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중요하다면서 "기뢰탐지 드론을 포함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이 호르무즈해협에 기뢰탐지 드론과 요격용 드론 수천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홍해에서 진행 중인 '아스피데스 작전'을 호르무즈해협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아스피데스 작전은 2024년 2월 예멘 후티 반군의 국제 선박 공격에 대응해 홍해에서 진행 중인 EU 해군의 방어 임무다. 선박 보호와 항행의 자유를 목표로 순찰·정보 제공·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U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에 대해 논의한다. EU 국가들이 집단적으로 호르무즈 선박 호송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이벳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회원국 외무장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자국의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 시민 및 거주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도는 회의적

일부 국가들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인도는 외교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FT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대화가 이미 일정한 성과를 냈다"며 협상이 해협 통항 재개의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뉴델리와 테헤란 간 협상을 통해 인도 국적 가스 운반선 두 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그는 "논의와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낫다"며 군사적 긴장 고조 대신 외교적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미국이 더 많은 국가를 분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prid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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