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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보도 끔찍” 트럼프 맹비난 직후…FCC ‘면허취소’ 위협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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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WSJ 등 겨냥해 경고
중간선거 전 여론악화 의식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해 “끔찍하다”고 맹비난한 직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사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론사들을 협박했다. 11월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를 방송하는 방송사는 면허 갱신 전에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방송사들은 공익에 부합하게 운영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면허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 하나를 캡처해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물에서 NYT와 WSJ가 이란 전쟁에 대해 ‘끔찍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저질 신문들과 미디어들은 우리가 전쟁에서 패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진정으로 병들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며 미국에 끼치는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NYT와 WSJ는 온라인과 인쇄 매체만 운영하고 있어 FCC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 FCC는 TV와 라디오 방송사에 방송 면허를 발급한다. 이에 두 언론사를 겨냥한 발언이라기보다는 다른 방송사에 이란 전쟁에 대해 우호적인 보도를 하라는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고유가와 고물가 불안이 커지자 비판적 보도에 더욱 예민했다는 평가다. 이달 6~9일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이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해당 언론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함께한 카 위원장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해 방송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협박해왔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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