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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빈자리…해경, 헬기 조종사 ‘직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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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7명 이직…소방·닥터헬기로 유출
현직 경찰관 선발, 1년 4개월 750시간 훈련
서울경제

해경 헬기 조종사 10명 중 3명이 비어 있다. 5년간 27명이 이직한 만성 인력난에 해양경찰청이 ‘직접 키우겠다’며 자체 양성 2기 교육을 시작했다.

해양경찰청은 3월 16일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에서 ‘헬기 조종사 자체 양성’ 제2기 입교식을 열었다. 항공 시뮬레이터 평가 등 엄격한 선발 절차를 통과한 경사 4명(장병형·김선호·이창재·오현재)이 본격 교육에 돌입했다.

◆ 5년간 27명 이탈…끊이지 않는 유출

조종사 이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021년 4명, 2022년 11명, 2023년 3명, 2024년 3명에 이어 올해도 이미 6명이 이탈했다. 특히 2022년에는 소방헬기와 닥터헬기 등 상대적으로 처우가 나은 타 기관으로 숙련 조종사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소방·산림·경찰 등 타 기관에 비해 처우가 열악하고, 야간·해상 출동 등 높은 위험도가 겹친 것이 근본 원인이다. 조종사가 빠질수록 남은 88명의 출동 부담이 커지고, 이것이 다시 이직을 부추기는 악순환 구조다. 정원의 28%가 비어 있는 현 상황은 해상 사고 골든타임과 직결돼 근본적 해법이 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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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양성과 처우 개선, 투 트랙으로 돌파

해양경찰청이 택한 해법은 ‘직접 키우는 것’이다. 현직 해양·항공 경과 경찰관 가운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선발해 조종사로 양성하는 이 과정은 군을 제외한 국가기관 중 해양경찰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은 1년 4개월간 지상학술 580시간, 비행실습 170시간 등 총 750시간의 집중 훈련을 이수한다. 자가용·사업용·계기비행 자격을 모두 취득한 뒤 2027년 6월부터 인명구조·연안순찰 등 실전에 투입된다. 해양경찰 임무를 이미 체득한 인력인 만큼 현장 적응이 빠르고 이직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5년간 양성 목표 20명(연평균 4명)만으로는 연평균 5.4명씩 빠져나가는 이직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해양경찰청은 경력 경쟁 채용을 동시에 확대하고, 항공 지휘관 직급 상향 검토와 항공부서 급식비 지급 등 처우 개선에도 나서 이직 유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여성수 경비국장은 “조종사 부족 문제를 적극 해소하고, 항공기 중심의 신속 상황 대응체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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