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유조선 빌려주고 하루 7억 '착착'...이란 전쟁에 잭팟 터진 한국 기업

댓글0
[미국-이란 전쟁] 블룸버그, 해운기업 장금상선(시노코) 집중 조명

머니투데이

시노코 벌크선 참고 이미지/사진=시노코 홈페이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해운기업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외신이 조명했다. 전쟁 직전 초대형 유조선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어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노코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50척의 초대형 유조선(VLC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재를 받거나 이미 운항이 중단된 선박을 제외한 전체 VLCC의 40%에 육박하는 숫자다.

시노코는 지난달 최소 6척의 빈 초대형 유조선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켜 화물을 기다리며 정박하도록 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석유 회사들은 당장 원유를 보관할 저장 공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때 길목을 지키고 있던 시노코 유조선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머니투데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 참고 이미지/그래픽=로이터


중개업계를 종합하면 시노코는 현재 석유 회사들에 보관료 등 명목으로 하루 50만달러(한화 약 7억원)를 받고 선박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보다 약 10배 오른 금액이다.

시노코는 1월에 평균 8800만달러(한화 약 1317억원)를 주고 선박 여러 척을 매입했는데 이 가운데 한 척의 운임은 하루 50만달러 가량이다. 블룸버그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런 추세로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이 선박 가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최근 브라질에서 출발하는 배는 하루 용선료 18만1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일평균 비용의 3배다.

시노코가 시장의 이목을 끄는 건 단순히 전쟁특수를 누려서만은 아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전례 없이 유조선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덕분이다. 시노코는 2024년부터 올 초에 걸쳐 VLCC를 다수 사들였다. 당시에도 이례적 행보여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란전쟁이 발발한 현재는 마치 운임 폭등을 예상이라도 한 듯 투자의 타이밍이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시노코 정태순 창업회장의 아들 정가현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이사를 주목했다. 정 이사가 이번 거래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업계에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번 거래를 포함해 핵심 계약을 직접 결정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으로 시장이 혼란한 가운데 '은둔형 거물'인 정 이사가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금상선은 계열사로 시노코페트로케미컬, 흥아해운 등을 거느리고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세계일보수원시, 발달장애인 그림·영상 공모전 개최…‘우리가 좋아하는 수원’
  • 아시아경제유가 하락 소식에 3대 지수 1%대 상승세
  • 더팩트노사 갈등 봉합했지만…한국GM, 내수 두달째 1000대↓
  • 파이낸셜뉴스'호르무즈에 韓군함 배치' 한미간 논의 본격화?..트럼프 요청뒤 첫 양국 외교장관 통화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