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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수상소감 강제 중단…CNN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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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이 아카데미상까지 2관왕에 오르며 2025년 전 세계 문화산업에 떨친 위력을 확인한 가운데 수상 소감에 대한 진행 미숙이 이슈로 떠올랐다.

‘케데헌’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문제의 장면은 ‘케데헌’ OST ‘골든’이 주제가상을 받은 후 벌어졌다. 주제가를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는 무대에서 “이 노래는 성공이 아니라 회복에 관한 노래”라며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후 다른 수상자에게 마이크를 넘긴 순간에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과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 이유한, 남희동, 서정훈 등은 수상 소감을 말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준비해 온 종이를 꺼내 발언을 이어가려 했지만 음악이 계속 이어졌고, 카메라도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다.

미국 보도전문 채널 CNN은 “K팝 팬들을 분노케 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재가 눈시울을 붉히며 마이크를 다른 팀원에게 넘겼으나, 그 순간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며 “시간만 충분히 주어졌다면 더 위대한 장면이 될 수 있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이를 꼬집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상자들에게 45초 이내로 소감을 마무리해 달라고 안내하며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음악으로 퇴장을 유도해 왔다. 그러나 이날 주제가상 공동 수상자 6명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초 남짓에 불과했다. 이는 여우주연상 등 다른 부문 수상자들이 4분여에 달하는 시간이 주어진 것과 비교헤 볼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일각에서는 시청자는 다른 수상자보다 발언 시간이 짧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종차별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케데헌’의 연출자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한 후에 제작자 미셸 윙이 마이크를 넘겨 받았지만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때는 다행히 음악이 곧 멈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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