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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에 환율 1500원 '뉴노멀'?…韓 경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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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오 원·달러 환율 달러당 1497.50원…달러당 1500원 지속 위협
'중동사태' 장기화 우려에 환율 상승…국제 유가 상승 영향 불가피
전문가들 "중동사태 장기화시 환율 달러당 1500원대 안착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달러당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국내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 원화값이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을 우려한 정부가 구두개입을 지속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 요인이 여전해 고환율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메트로신문사

◆ 달러당 '1500원' 목전

  1. 16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7.50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전 거래일 주간종가보다 3.8원 오르며 달러당 1500원선을 목전에 뒀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1501원까지 상승했는데, 달러가 주간거래 장중 150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2일이 마지막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30%가 지나는 경로로,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가 수입하는 원유의 대부분이 이란령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다. 이란은 해협에 기뢰를 설치해 통행을 막고 정박된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유가를 '볼모'로 미국을 겨냥한 압박을 지속 중이다.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동사태 직전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사태'의 종전이 임박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란의 정유시설이 위치한 하르그섬을 겨냥한 미군의 폭격과 미 해병대의 중동 파병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은 원유의 70~80%를 중동에서 수입해 정제한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는 미국산 '텍사스유(WTI)'나 북유럽산 '브렌트유' 등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기존 정유시설이 중동산 기름에 특화돼 있어 즉각적인 대체는 어렵다. 원유 수급 문제의 장기화는 가구 및 기업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번 유가 상승에 원화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메트로신문사

◆ 정부, 환율 개입 지속…영향은 제한적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목전에 두고 고착화하는 가운데, 환율 상승을 경계한 정부와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4일 중동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고 "환율과 금리가 국내 경제 상황과 괴리돼 움직이는지 살펴보고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적기 대응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이재명 대통령도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사태와 관련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유가·환율 등에 대한 범부처 대응안을 주문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확재정부 장관이 일본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의 회담 직후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계속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협의했으며, 필요하다면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으로 엔화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중동사태 대응에 한·일 공조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유가 상승과 불확실성에 기인한 만큼,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겨 안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에 1500원 안착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라면서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에 위험선호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위험통화인 원화의 약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연구위원은 "미국이 중동사태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중동사태 장기화 우려가 유가를 급등시키고 달러화 강세폭을 키우고 있다"면서 "중동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이어진다면 환율이 1500원선에 안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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